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는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케이탑 엔터테인먼트 이사 신석호(지성)가 위기를 맞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만들어낸 대한민국 최고 인기아이돌 그룹 잭슨을 데리고 독립 하려던 신석호는 케이탑 이준석(전노민) 대표의 음모로 인해 잭슨을 빼앗기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도움을 주겠다는 지인의 연락에 부산까지 찾아갔지만, 과거 잘나던 시절 지인에게 줬던 상처에 대한 앙갚음만 당하고 좌절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된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 하늘(강민혁)과 함께 펼쳐갈 꿈과 희망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딴따라’는 KBS 2TV ‘비밀’과 MBC ‘킬미힐미’를 통해 입증된 시청률 보증수표 배우 지성의 출연으로 이미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흥하듯 지성은 유쾌하고 자신간 넘치는 신석호에 빙의해 첫 장면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예계 베테랑 매니저로 기자와 소속 가수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특유의 능글맞은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야망 가득한 독설을 날리는 냉정한 모습이나 절제된 감정의 눈물 연기에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진 않았지만, 이날 혜리와 강민혁 또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88’ 속 덕선 역을 통해 대세 연기돌로 자리매김 한 혜리 역시 앞서 캐스팅 소식에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혜리는 생계를 위해 알바의 달인으로 등극한 열혈 청춘 정그린으로 변신, 헌신을 다하는 하늘의 하나 뿐인 보호자의 모습을 그려냈다. 발랄하면서도 속 깊은 캐릭터가 덕선과 겹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제작발표회를 통해 직접 “지금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처럼 혜리는 자신의 모습인 듯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주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딴따라’ 1회 방송은 6.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괴물 흥행작이었던 KBS 2TV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17.7%)과 겹치는 대진운에도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2회 방송 6.6%, 3회 방송은 7.2%를 기록,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방송에서 8.7%를 기록한 동시간대 1위이자 경쟁작인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뒤따라 가는 것은 물론, ‘태양의 후예’ 후속작으로 이날 첫 방송된 ‘마스터-국수의 신’(7.6%)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으며 판도를 뒤집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시청률 경쟁 속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속도감을 잃지 않는 전개와 감동과 재치가 함께하는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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