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1점 차 ‘극적 드라마’… 리우서 공기권총 2연패 노린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진종오(37·KT)가 올림픽 공기권총 10m 2연패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대표팀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리우행 티켓을 끊었다. 대한사격연맹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나주 전남국제사격장에서 총 5차례에 걸쳐 치른 공기총(10m) 대표팀 선발전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남자 공기권총 부문에서는 진종오가 293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대명(28·갤러리아)이 2929점으로 2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올림픽 대표로 선발됐다.

이로써 진종오는 공기권총 10m 2연패에 도전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권총 50m, 2012 런던 올림픽 공기권총 10m,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우선은 공기권총 10m 출전권을 획득한 그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대구종합사격장에서 열리는 화약총(10m 이외) 대표팀 선발전에 나선다. 여기서도 출전권을 획득하면 권총 50m 올림픽 3연패의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진종오는 4차전까지 이대명과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1,2차전에서 연속 1위에 오른 그는 3차전에서 주춤하며 이대명에 밀려 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4차전에서 다시 한 번 선두에 오르며 1∼4전 합계 2347.0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이대명(2341점)과는 6점 차였다. 마지막 5차전은 숨막히는 접전이 치러졌다. 승부는 이대명이 앞섰다. 진종오는 5차전에서 583점을 차지한 반면 이대명은 588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4차전까지 6점 앞서 있던 진종오는 합계 총점에서 1점 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대표선발전 1위에 올랐다.

한편 여자 공기권총에서는 곽정혜(30·IBK기업은행), 김민정(19·KB국민은행)이 각각 1923점, 1922점으로 리우행 티켓을 얻었다. 남자 공기소총 부문에서는 정지근(26·경기도청)이 3125.6점으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여자 공기소총에서는 김은혜(29·IBK기업은행)가 2078.9점으로 대표로 뽑혔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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