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마크로 풀어낸 고동진표 '액기스'

[스포츠월드=윤정한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7 시리즈’에 거는 기대는 상상 이상이었다.

고 사장은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갤럭시S7 미디어데이’에서 신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았다”고 밝혔다. 디바이스에 탄탄히 구축한 기술력을 집약시킨 만큼 흥행은 담보될 것이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지원군도 든든히 꾸렸다는 게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고 사장은 하드웨어는 물론 솔루션, 액세서리(주변기기), 콘텐츠 등에 이르는 갤럭시S7의 확장성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높이고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는 게 골자다. 그는 “스마트폰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며, 보안솔루션인 녹스(KNOX), 개선된 삼성페이, 5G의 상용화로 인한 가상현실의 무한 잠재성 등을 예로 들었다. 

더불어 고 사장은 “한국 스마트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가 진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혁신이 무엇이고, 그걸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소비자들이 들고 다니면서 자랑스러워만한 고급스러운 디자인, 매일 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IP68, 재밌는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외장메모리 지원, DSLR급 카메라, 어찌 보면 당연한 기능들을 (갤럭시S시리즈에) 차곡차곡 채워냈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그가 이끌고 있는 무선사업부 임직원의 영향이 컸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임직원을 ‘장인(匠人)’으로 칭한 고 사장은 세 가지 다짐을 되새김질했다. 첫째 무선사업부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로 고정되는 것, 둘째 거래사 파트너들과 존경할 수 있는 관계 구축, 셋째 임직원들과의 신뢰와 지지였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이 세 가지 가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자연스레 갤럭시 신제품에 모두 녹여내고자 심볼은 ‘러브마크(♥)’로 결정했다. ‘갤럭시 S7’의 혁신에 공감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 두 단어로 규정짓지 않고, 누구나 마음대로 읽고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갤럭시S7 TV광고를 기자들과 함께 지켜보던 고동진 사장의 입가에 미소가 나타난 건 그 때였다. 그는 “우리의 모든 생각이 심플하게 전달된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기 위해 ‘러브마크 캠페인’을 시작한다. 회사는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7의 뜻을 만들어가는 온라인 이벤트와 이모티콘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갤럭시S7 출시와 더불어 ‘갤럭시클럽’이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삼성카드를 통해 갤럭시S7을 24개월 할부 구매한 고객에게 월 사용료를 조건으로 ▲액정수리 50% 할인 ▲1년 뒤 신제품으로 교체 등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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