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분석] 이수근, 지상파 복귀… 대중 여론은 어쩌나?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방송인 이수근이 지상파 복귀가 가능해졌다.

KBS 출연 정지가 풀리면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출연 물망이 오른 것. 이수근은 지난 2014년 상습불법도박 혐의로 KBS 출연이 금지됐다. 그런데 얼마 전 KBS 출연 금지 조치가 해제됐다. 이수근에게는 지상파 복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미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 MBN ‘전국제패’ 등에 출연하면서 사실상 방송 활동을 재개한 이수근이다.

KBS 입장에서는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는 상황에서 기득권 유지를 위해 한 사람의 스타라도 더 필요한 상황. ‘아는 형님’ 같은 경우, 이수근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KBS로서는 쓸 수 있을 때 반드시 써야 하는 카드다. 또 이수근은 KBS 출신이다. 이미 ‘개그콘서트’를 시작으로 ‘해피선데이-1박2일’ ‘김승우의 승승장구’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출연금지 규제가 풀린 마당에 이수근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것이 당연하다.

이수근은 현재 KBS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인 ‘예고편(가제)’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 물론, KBS로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도박을 한 잘못이 여전히 이수근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에 공영방송인 KBS로서는 대중의 여론을 살펴야 한다. 그렇기에 논의 중이라는 말로 선을 그었다.

대중의 여론은 댓글들을 보면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여전히 이수근을 가식적이라는 표현으로 비난하는 이들이 많다. 신정환과 비교까지 해가면서 이수근을 비판하는 댓글도 보인다. 이수근이 저지른 불법상습도박 혐의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대중에게 좀 더 진지하게 반성했고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그건 이수근의 몫이다. 프로그램 출연 하나를 놓고도 대중의 여론이 이 정도면, 스스로 뭔가 다른 반성의 기미라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