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오뚝이’, ‘GC트로피’를 품다

[정정욱 기자]

‘오뚝오뚝이’(3세·암말·김영관 조교사)가 지난 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로 펼쳐진 ‘제8회 GC트로피’(1400m·총상금 2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렛츠런파크 부경을 대표하는 최강 국산 3세 암말을 가리는 대회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오뚝오뚝이’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경주 초반 발군의 순발력으로 선행 전개를 펼치더니, 종반까지 여유 있는 걸음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걸음 여력이 좋았고, 대항마도 없었다. 완벽한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입증한 것이다.

‘오뚝오뚝이’의 통산 성적은 7전 5승 2착 1회다. 지난해 ‘경남신문배’ 우승과 ‘브리더스컵’ 5위를 기록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주요 대회에서 호성적을 기록한 ‘오뚝오뚝이’에게 있어 이번 ‘GC트로피 특별경주’는 여느 대회 보다 특별했다. 특히 1400m를 여유 있게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더불어 향후 보여줄 경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된 관심은 향후 중·장거리 적응력과 선행 일변도의 경주력에 있다. 2016년 3관 대회는 1600m 이상 거리에서 치러지고, ‘코리안오크스 대회’는 1800M에서 시행된다. 꾸준한 성장세로 주목을 받은 ‘오뚝오뚝이’가 향후 주어진 숙제를 무난히 극복한다면 진정한 최강 3세마로 거듭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경마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이번 우승과 더불어 관계자들도 기쁨을 함께 했다. 백수현 마주는 데뷔 후 첫 특별경주 타이틀을 획득했고, 김영관 조교사는 기존 3세 강자 ‘파워블레이드’와 함께 지난해 영광을 재현할 준비를 마쳤다.

준우승은 ‘유성타이거’, 3위는 ‘산타글로리아’가 각각 차지했다. 우승마와 격차가 있었지만 쉽지 않은 여건에서 입상에 성공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중 억대 고가마 ‘산타글로리아’는 시종 불리한 전개에서도 여력 좋은 걸음을 발휘해 중·장거리형 경주마로 기대치를 높였다. 또 강력한 우승 유력 후보로 주목 받은 ‘호승지벽’은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과 동시에 착지 불량이 있었지만 종반 탄력은 이전 3연승의 경주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호승지벽’이 진정한 기대주 및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한 번 더 능력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jjay@sportsworldi.com

‘제8회 GC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뚝오뚝이’의 레이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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