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신인왕 출신 송영한, 세계 1위 조던 스피스 넘고 첫 우승 타이틀

〔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한국과 일본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던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세계 골프 1위 조던 스피스(2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송영한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7398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송영한은 스피스(합계 11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고 상금 18만 달러를 받았다.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송영한이 처음이었다.

송영한과 스피스는 전날 악천후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면서 대회 일정을 하루 넘겨 1일 오전 서스펜디드 경기에 나섰다. 전날 경기 중단 이전까지 송영한은 중간합계 12언더파로 스피스를 비롯한 2위 그룹에 2타차로 앞서 있었다. 송영한은 16번홀에서 경기를 재개했고, 3홀을 모두 파세이브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전날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 퍼팅을 앞두고 플레이가 중단됐던 스피스는 이날 버디를 추가했으나 송영한을 한 타차로 추격하는 데 그쳤다

세계랭킹 204위에 불과한 송영한이 1위 스피스는 누른 것은 깜짝 놀랄 만한 일이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총상금보다 많은 120만 달러의 초청료를 받고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한은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 2015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안병훈(25·CJ), 노승열(25·나이키), 이경훈(25·CJ오쇼핑) 등과 함께 1991년생으로 남자골프 ‘영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송영한은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준우승만 각각 세 차례 했을 뿐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스피스를 누르고 생애 첫 타이틀을 손에 넣으면서 앞으로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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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이 1일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를 꺾고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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