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메디컬테스트?… 울산 현대 "협상 진행 中"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정협(25·부산 아이파크)이 메디컬 테스트 해프닝을 겪었다. 그만큼 그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는 뜻이다.

7일 오전 이정협이 울산대학교병원에 모습을 나타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가 이정협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던 터라, 이정협이 이적 협상을 마무리 짓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다. 더욱이 울산 현대 김광국 단장을 필두로, 김현희 사무국장, 소대현 홍보팀장까지 줄줄이 울산대학교병원에 모습을 드러내 의혹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스포츠월드 확인 결과 이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 사무국장은 전화통화에서 “메디컬 테스트는 사실 무근”이라고 잘라말하며 “단장님이 울산대학병원을 찾은 이유는 주치의에게 새해 인사를 다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그동안 이정협 영입을 위해 부산 아이파크 측에 의사를 타진했다”며 “진전이 없었는데, 최근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울산은 이정협을 영입할 경우 공격진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협의 장점은 활동력에 있다. 좌우 측면으로 크게 이동하는 움직임은 물론 전후방으로도 활동량이 많아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더욱이 동료와의 연계플레이도 좋아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 아래에서 활동하면서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특히 측면에는 새로 영입한 김인성, 측면 수비수로 변신한 김태환, 외국인 선수 코바 등 빠르고 능력있는 자원이 포진해 있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신예 서명원이 가세하면 2016시즌 공격진은 걱정이 없을 정도. 때문에 이정협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의 전력보강도 이정협 이적에 긍정적인 신호다. 부산은 FC서울로부터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을 영입했고, 전남의 전현철도 품었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 스토야노비치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정협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울산 입장에서도 전술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월 2차 전지훈련 전에는 영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울산 현대는 이미 지난 5일 이미 태국 치앙마이로 떠나 1차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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