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벤테케, 2경기 연속 '결승골'… 리버풀, 7위 도약

벤테케가 결승골을 작렬하며 리버풀의 7위 도약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치른 선덜랜드와의 ‘2015-2016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승점 30(8승6무5패)으로 10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승점 동률을 이뤘다. 반면 선덜랜드는 5연패에 빠지며, 승점 12(3승3무13패)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박싱데이’에서 강등권에 머물면,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된다는 속설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바로 벤테케였다. 벤테케는 이날 결승골을 작렬하며, 지난 27일 레스터시티(1-0 승)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두 경기 모두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다. 그의 활약 덕분에 리버풀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해 2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사실 벤테케는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부 경고와 같은 조언을 들었다. 클롭 감독은 “벤테케는 장점이 많은 스트라이커지만 동료 선수들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주길 기다린다”며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한 가지 상황만 생각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레스터시티전에서 벤치에 앉혀뒀다. 감독의 주문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경기에 출전시킬 마음이 없다는 무언의 경고였다. 그러나 벤테케는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였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오리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교체 출전한 벤테케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웃었다. 그리고 이날도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자처하며 팀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버풀은 전반 5분 벤테케의 슈팅을 시작으로 선덜랜드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뒤이은 나다니엘 클라인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13분 필리페 쿠티뉴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25분에는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상대 정면에서 슈팅한 공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고 튕겨나오기도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리버풀은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클라인이 찔러준 공을 애덤 랄라나가 방향을 바꾼 뒤 벤테케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갈랐다. 리버풀은 선덜랜드의 반격에 맞서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1-0 승리를 따냈다.

체육팀 / 사진 =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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