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를 거쳐 미네소타로 들어가 미네소타 트윈스가 본격적인 연봉 협상에 들어갔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스타트리뷴은 전날 세인트폴 국제공항에 도착한 박병호와 20분간의 인터뷰를 갖고 그 내용을 1일 온라인에 게재했다.
박병호는 이 인터뷰에서 추신수(33·텍사스) 강정호(28·피츠버그) 류현진(28·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선배들로부터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박병호는 세 선수 모두가 자신에게 “너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고 전했다. 특히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정호와는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눴음을 밝혔다. 박병호는 “강정호에게 메이저리그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최고의 야구다. 형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한 달 정도 지나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덕담을 해줬다”고 말했다.
스타트리뷴은 적지 않은 미네소타 팬이 박병호의 ’배트 플립’(홈런 후 배트 던지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병호를 포함한 한국 선수들의 배트 플립 영상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일종의 홈런 세리머니로 인식되는 배트플립은 미국에서는 투수를 조롱하는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져 다음 타석 때 보복을 당하곤 한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미국에서도 배트 플립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영어로 “노. 노 빈볼(위협구).”이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스타트리뷴은 전했다.
한편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몇 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지금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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