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 "日 시장 공략 도전, 3년 뒤에 성과낼 것"

[김수길 기자] 김민규 대표는 일본과 한국, 중국 시장의 차이점을 냉정하게 규정한다. 흥행한 장르에 우르르 몰려가는 한국적 정서와는 달리, 일본은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갖는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게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일본 게임은 한국처럼 무조건 성장에만 치중하지 않는다”며 “캐릭터 자체에 시나리오가 추가되기 때문에 가챠(무작위 형태의 뽑기 시스템)를 돌리더라도 단순히 수치가 놓고 좋은 캐릭터가 아니라, 또 다른 시나리오를 구입하고 볼 수 있고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접근한다”며 “게임 콘텐츠가 구현되는 일련의 흐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장선에서 넥스트플로어는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중견 개발사로는 이례적이다. 회사 측은 일본 법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꾀할 계획이다. 법인의 정식 명칭은 스테어즈(Stairs)다. 일본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 출신의 전인태 씨가 법인 대표를 맡았다. 전인태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라인에서 게임사업부 매니저로 일했고 ‘라인 드래곤플라이트’의 PM(프로젝트 매니저)으로 일했다.

김민규 대표는 전인태 대표와 일본 시장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 일본 시장에 대한 애정과 확고함은 그와 손을 잡는 계기가 됐다. 김 대표는 “인태님이 있었고 같이 가고 싶었다”며 “일본 게임을 오랜 기간 접해 나름 흥행 코드를 알고 있다고 판단해, 큰 기업도 꺼리는 일본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게임 키즈로서 좋아할 만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겠다”며 “조금씩 다져가면서 3년 뒤에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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