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조폭드라마 기대하면 실망할 '달콤살벌 패밀리'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조폭을 미화하지 않았다. 조폭영화 같은 기대를 하고 보면 실망할 것이다”

MBC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 이야기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MBC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강대선 감독 및 배우 정준호, 정웅인, 문정희, 유선, 민아, 민혁 등이 자리했다. 강대선 감독은 재차 기자들의 우려를 진화하는 데 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드라마 주체 자체가 바깥에선 조폭인 가장이 집에선 아내바보 딸바보로 나온다는 이야기. 이에 영화 ‘두사부일체’ 등 조폭으로 단골 출연했던 정준호가 주연 역으로 발탁되며 우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 것이다.

이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가족이야기도 있었지만, 조폭들의 폭력장면과 조폭 특유의 건들거리는 말투가 빠지지 않았다. 이에 강대선 감독은 “일정부분 폭력적인 부분있다. 조폭미화는 안된다. 폭력은 나쁜것이다”며 안방극장에서 지켜야 할 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걱정하실 정도의 폭력장면 안나온다. 가족의 애환 및 중산층 가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설정상 조폭이 나오는 것이지 어쩔수 없는 부분만 제외하면 우려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폭력을 최소화했다지만 드라마 종영시까지 꾸준히 지켜봐야 할 항목이다.

이어 드라마 ‘마마’이후 1년 만에 정준호의 안방 복귀작인 점이 눈에 띈다. 벌써 14년 전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교복을 입고 고등학교에 졸업장을 따러 간 정준호였다. 이번엔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돌아왔다. 밖에선 아내와 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고공분투한다. 하지만 집에 들어오면 여느 아빠가 그렇듯이 가족바보가 된다. 실제로 정준호에게는 20여 개월된 아들이 있다. 정준호는 “밑바닥 인생을 캐릭터화하면 (시청자는) ‘나는 저사람보다 낫게 사는 것 아닌가’하는 위안같은 것을 받는다”며 자신의 캐릭터 설명을 시작했다. “(조폭) 미화가 아닌 밑바닥 인생사 이야기다. 티비라는 미디어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바깥 식구(?) 소개로 “조폭들 처럼 행동하는 친구들이 아닌, 최대한 정중히 (돈을) 받아 온다. 밑에 동생들은 소소한 일들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폭미화 우려에는 “드라마 속에서 조폭들이 멋져 보이게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거친 건달 아빠지만 가족을 지키는 훈훈한 정이 많은 효자인 아들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희대의 조폭 명콤비를 보여줬던 정준호와 정웅인이 안방극장에서 다시 뭉쳤다. 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잡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가족이야기가 어느 정도 녹아있는 지가 관건. 양조절에 성공한다는 전제하에 안방극장에서 성공한 조폭의 가족애 이야기가 될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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