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기성용 '상생'… 슈틸리케호 미얀마전 핵심 키워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석현준(24·비토리아)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상생’이 미얀마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5차전에 나선다. 지난 6월16일 미얀마전(2-0 승)을 시작으로 예선 4전 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슈틸리케호는 이날 경기와 오는 17일 라오스 베엔티엔국립경기장에서 치르는 라오스와의 6차전까지 단숨에 승리를 거두고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미얀마가 수비에 중점을 둔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을 대비해 공격 극대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과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의 ‘상생’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을 준비하면서 석현준과 기성용을 공격진에 나란히 배치했다. 지난 9월3일 8골을 폭발시키며 대량 득점에 성공한 라오스전에서도 두 선수를 같은 포지션에 중용했다. 당시 석현준과 기성용은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 미비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숨은 공로가 컸다. 기성용은 연계 플레이로 공격진에 윤활유를 뿌려줬고, 석현준은 수비진을 몰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었다. 덕분에 왼쪽은 손흥민은 3골을, 오른쪽 이청용은 1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의 ‘짝’ 권창훈도 2골을 작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미얀마전에서도 라오스전과 같은 공격 화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 이청용의 출전이 힘든 만큼 두 선수가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해주길 원하고 있다.

또 하나 슈틸리케 감독의 노림수는 바로 세트피스다. 석현준의 신장은 190㎝로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중 대표팀 최장신이다. 여기에 석현준 다음으로 장신 선수가 바로 187㎝의 기성용이다. 두 선수가 전방에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주축 선수 대부분이 180㎝에 미치지 못하는 작은 신장의 미얀마 수비진에는 큰 부담이다. 두 선수의 제공권에서 파생되는 공격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석현준은 “골은 언젠가 터진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역할을 충실히 하느냐다”며 “최전방 공격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더 분발해서 상황을 바꿔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기성용 역시 “팀 동료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비장한 눈빛을 번뜩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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