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백내장 수술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한 가지’

〔스포츠월드=윤정한 기자〕 백내장 레이저 수술을 받는 고령환자라면 시력 손실을 발생시키는 각막이상증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가위를 맞아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인 만큼 부모님의 건강을 살펴볼 수 있는 적기였다. 해가 지날수록 노화로 인해 몸 이곳저곳에서 이상신호가 나타나는데, 노년층에서 쉽게 발병하는 질환은 백내장을 예로 들 수 있다. 명절 후 부모님 눈 건강을 챙겨야 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수술하는 방법은 없을까.

백내장은 눈이 노화됨에 따라 렌즈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3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그 중 65세 이상이 18만 명에 이를 정도로 백내장은 고령일수록 쉽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기기사용과 레저활동으로 인해 비교적 젊은 40~50대의 발생도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검사와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백내장 수술과 더불어 레이저기기를 사용하는 라섹, 라식 등의 시력교정술을 진행하기 전에는 각막이상증 검사를 진행하며 수술의 안전성을 높인다. 이와 같이 레이저기기가 각막에 조사되는 게 위험한 이유는 고에너지의 레이저가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질환이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백내장레이저 수술 후 상처 난 각막이 자연 회복되기 때문에 성공적인 수술을 진행할 수 있지만, 만일 각막이상증을 보유한 환자라면 시력을 빠르게 잃어 갈 수 있다. 이는 각막에 생긴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과잉 생성돼 증상을 보이는 유전성 안질환이다. 지속적으로 침착물이 축적되면서 시력이 소실되지만 현존하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통한 예방과 관리만이 최선이다.

이진 아벨리노 대표는 “젊은 층의 경우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 전에 각막이상증을 검사해 미리 발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노년층의 경우 각막이상증 여부를 모르고 검사 없이 백내장 레이저 수술을 진행했다가 시력을 잃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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