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가을산]붉게 물들어 가는 10월,가을 산사 축제로 물들다

용문산 주변
가을색이 짙어가는 10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전국 곳곳의 산사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강원도 오대산의 월정사는 10월 9~18일 오대산 일원에서 ’오대, 세상을 품다’를 주제로 제12회 오대산 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올해에는 그간 월정사에만 국한됐던 무대를 오대산 전역으로 확대해 오대산과  오대산의 각 암자가 가진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전시와 공연 등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단일 공연에 그쳤던 산사음악회를 총 일곱 번에 걸친 시리즈로  기획해 상원사와 월정사에서 개최한다.  ’명상, 치유’를 주제로 한 음악회에서는 터키 전통 명상음악과 수피댄스,  인도의 타악기 타블라와 몽골의 마두금 연주, 한국 전통 타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는 ’화엄’이라는 주제로 박형필 작가를 비롯한 13인의  설치 미술작품이 전시된다. 월정사의 달을 소재로 한 월인천강(月印千江), 미디어  영상전 등이 자연과 어우러져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장암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다람쥐 제사’가 상설 공연으로 마련된다.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수정암에서는 축전 마지막 날인 18일 외국인과  내국인을 초대해 우통수곁에서 다도를 체험하는 들차회를 열 예정이다.

강화도 전등사에서는 제15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천년의 기다림, 새로운 시작, 통찰’이라는 주제로 10월 3일부터 9일간 열린다.

축제 개막일인 10월 3일에는 오후 7시부터 방송인 전제향의 사회로 가수 박상민, 김현정, 박학기, 가비앤제이,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출연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열려 가을밤을 노래로 수놓을 예정이다.

4일 오전에는 전등사를 지켜온 역대 스님들을 기리는 다례재가 봉행되며, 오후에는 나라를 위해 순국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영산대재가 열린다.  10일에는 인천 강화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준비한 지역 한마당이 열려 관악, 요들송, 밸리댄스, 전통 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11일에는 풍물, 버나, 살판, 줄타기 등 남사당놀이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통찰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작가 전시회와 문인화전, 고(古)기와에 전등사 문양을 그린 고기와 그림전 등 다양한 전시가 축제 기간 내내 열리고,  주말에는 화문석 공예, 한지공예, 도자기물레 등 각종 체험 행사와 지역 특산물 장터도 마련된다.

지리산 자락에 있는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서는 올해로 10회를 맞은  화엄음악제가 10월 10일 열린다.

’심금(心琴)’을 주제로 한 올해 음악제는 공연시간을 오후 6시로 옮겨 가을밤 지리산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무대로 준비된다. 보컬리스트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이바 비토바를 중심으로 한 트리오 ’에비안(Eviyan)’, 판소리와 피아노가 만나는 ’한승석&정재일’, 피아니스트 토마스 슐츠,  국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작곡가 나효신, 젊은 국악 듀오 ’숨’, 레바논 출신의 종합 예술인 디마 엘사예드, 일본의 타악 연주자 타카다 미도리 등 국내외 뮤지션들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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