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리그 속 해외파 관전포인트 ③유럽리그, 우리도 뛴다!

〔박인철 기자〕‘유럽리그, 우리도 뛴다.’

‘유럽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에는 ‘손날두’ 손흥민과 ‘쌍용’ 기성용·이청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윤석영을 비롯, 구자철·박주호·김진수·홍정호·지동원 등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이다.

우선, 구자철(마인츠)은 지난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리그 5골을 포함해 7골을 넣은 것.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2011년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독일 무대를 처음 밟은 뒤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그의 존재감은 빛을 발할 전망이다. 구자철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막 회복돼 리그 2경기에서 교체로만 뛰었다. 그 기간 동안 마인츠는 1승1패를 기록 중이지만 그가 빠진 중원은 연계의 정확성과 세밀한 패스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격 전개에 능한 구자철의 공백이 뼈아팠던 기간이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마인츠) 역시 올 시즌 더욱 주목되는 선수다. 시즌 첫 출전이던 잉골슈타트전에선 수비수임에도 패스성공률과 돌파 1위를 차지하며 공격 전개의 시발점이 됐다. 왼쪽 풀백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해 최근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돌 정도로 독일 전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팀에서 박주호와 포지션 경쟁 중인 김진수(호펜하임) 역시 분데스리가 2년 차를 맞아 더욱 성숙된 기량을 뽐낸다는 각오다. 이미 그의 자리는 팀 내 대체불가다. 김진수가 지난 시즌 인천아시안게임·호주 아시안컵에 연이어 차출되자 마르쿠스 기스돌 호펜하임 감독이 대놓고 불만을 터트렸을 정도다. 올 시즌에도 그의 입지와 기량은 ‘문제 없음’이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는 아르옌 로벤을 꽁꽁 묶으며 걷어내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 시즌 후반부터 팀의 주전을 꿰찬 홍정호(아우크스 부르크)가 올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지난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친 지동원(아우크스 부르크)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는 윤석영(Q.P.R)은 무릎 부상을 딛고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팀과의 계약도 종료돼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할 중요한 시즌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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