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분야는 우리가 먼저 찜한다

VR 분야 선발주자 스코넥엔터에 투자단행
‘헬게이트’·‘오디션 잉글리시’에 우선 적용
[스포츠월드=김수길 기자] 한빛소프트가 이른바 가상현실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발판을 확보했다.

이 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유망 기업과 맞손을 잡고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게임 개발사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에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이 회사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14년 신규 사업으로 VR컨텐츠 사업본부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3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MWC 2015) 삼성전자 부스에서 기어 VR용 건슈팅 게임 ‘모탈블리츠 VR’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앞서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주로 비디오 게임 전용 타이틀 개발사로 이름을 떨쳤다. 플레이스테이션2용 ‘호무라’와 ‘사이바리아’ 등 40여종이 넘는 타이틀을 내놨다. 특히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인 황대실 대표는 일본 콘텐츠 전문가로 유명하다. 1980년대 중반 오락실을 평정한 추억의 게임 ‘보글보글’의 모바일 버전을 처녀작으로 지난해 발매했는데, 개발을 기획하면서 원저작자인 일본 타이토(Taito)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빛소프트는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차기 VR 게임 개발에 필요한 운영비를 지원한다.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한빛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IP(지적 재산권)인 ‘헬게이트’에 VR 기술을 도입한 ‘헬게이트 VR’(이하 가칭)과 영어 교육을 게임으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오디션 잉글리시 VR’ 등 두 종의 타이틀에 우선 손을 댈 예정이다.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헬게이트 VR’의 경우 기존 제시된 독창적인 그로테스크(괴기스러운)한 세계관은 고스란히 이어나가면서 가상현실이 접목된 극한의 리얼리티를 결합하게 된다. 이로써 한층 다이내믹하고 그 동안 체험해보지 못한 광경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할 VR 게임 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선두 기업인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올해부터 ‘기어 VR’의 등장을 시작으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대중성을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VR 분야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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