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가 일본 시장 두드리는 이유?

현지법인 스테어즈 설립… 라인 출신 전인태 대표
처녀작 ‘엘브리사’ 등으로 아시아 시장 본격 공략
[스포츠월드=김수길 기자] ‘드래곤플라이트’의 개발사로 유명한 넥스트플로어가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린다.

중견 개발사로는 이례적으로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 등 비슷한 규모의 개발사들이 국내 실적 달성에도 버거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3일 넥스트플로어에 따르면 일본에 첫 번째 해외 법인을 세우고 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 법인의 정식 명칭은 스테어즈(Stairs)로 정해졌다. 법인 대표로는 일본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 출신의 전인태 씨가 맡는다. 전인태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라인에서 게임사업부 매니저로 일했다. 앞서 닌텐도DS ‘호텔 더스크의 비밀’과 ‘라스트 윈도우’의 디자인·그래픽 총괄을 지냈다.

도쿄 시부야에 설립된 스테어즈는 이달 중 복고풍(Retro) 슈팅 RPG(역할수행게임) ‘엘브리사’(현지 서비스명: エルブリッサ)를 처녀작으로 내놓는다. 이어 ‘드래곤플라이트’ 등 후속작을 순차 선보일 예정이다. 운영과 고객서비스(CS) 등은 스테어즈가 직접 챙긴다. 또한 현지 법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디자인과 마케팅, 게임운영 부문에서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스테어즈는 출발 신고식을 상큼하게 치렀다. 7월 22일부터 현지에서 진행한 ‘엘브리사’의 사전 등록 절차에 5만명 이상 참여했다. 회사 측은 모험가 수집과 육성 및 스테이지형 던전 등 RPG 본연의 재미가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앞으로 스테어즈를 통해 넥스트플로어가 추구하는 ‘게임=Only fun’이라는 가치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유저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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