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이사장은 큰 골격의 게임 유통 사업에 관심이 남다르다. 시장과 조우할 수 있는 접점을 찾고 있는 개발사를 돕는다는 취지는 재단을 세우던 초창기와 마찬가지다. 이 연장선에서 남궁 이사장은 연결고리가 되는, 전문 용어로 플랫폼을 구상한다.
신임 남궁훈 대표는 협약을 맺는 게임 기업들의 사업적 지원을 그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게임 개발 과정에서 언리얼 등 엔진을 통해 제작이 용이해지듯, 배급 분야에서도 근간이 되는 플랫폼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게임 유통 역시 QA, FGT, UI, UX, BM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폴리싱, 빌링관리, CS지원, BI, 마케팅, 운영 등 많은 공통 요소 기반을 필요로 한다”며 “다양한 사업적 분석에 필요한 개발 솔루션뿐만 아니라,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역량 있는 인력들과 함께 지원하는 게 우리 회사의 핵심 사업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남궁훈 대표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NHN 한게임에서 사업부장을 거쳐 2007년부터 1년간 NHN의 미국 법인 대표를 지냈다. 2009년 귀국해 그 해 말부터 1년 반 가량 CJ E&M의 게임부문 대표로 일했다. 2012년 3월 위메이드로 자리를 옮겨 공동 대표 자리에 올랐다. 위메이드가 모바일 게임 분야로 발빠르게 사세를 전환해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주도했다. ‘캔디팡’과 ‘윈드러너’가 연타석으로 성공하면서 작품성과 시장성을 통찰하는 ‘현장형 경영자’로 불렸다. 2013년 늦가을 무렵, 게임 산업의 인식 제고와 업계 생태계 발전을 목표로 게임인재단을 출범시켰다. 재단 운용 과정에 외부 지원을 일절 받지 않는 등 순수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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