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AOA, 씨스타로 시작된 ‘걸그룹 대전’에 나인뮤지스, 걸스데이, 소녀시대가 가세하면서 역대급 라인업을 갖춘 것. 여기에 7월 중 원더걸스, 에이핑크, 헬로비너스, 소나무 등도 컴백을 예고하고 있어 걸그룹 대전은 더욱 치열한 ‘격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걸그룹들이 무작정 컴백만 서두르는 건 아니다. 팬들의 관심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 이슈몰이를 하기 위해 특별한 컴백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시작은 나인뮤지스였다. 나인뮤지스는 ‘모델돌’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DJ스테이지를 비롯 런웨이 패션쇼를 도입, 쇼케이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타이틀곡과 서브 타이틀곡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팬들과 토크를 나누던 통상적인 쇼케이스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매력을 한층 더 어필하고, 그간 야심차게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미디어는 물론 대중들의 관심까지 ‘모델돌’ 나인뮤지스에게 쏠렸고, 쇼케이스 당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포털사이트에는 나인뮤지스가 실시간 검색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다음 주자는 걸스데이였다. 걸스데이는 200여 팬들 앞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 이후에는 팬들과 함께 하는 여름 운동회를 개최했다. 걸스데이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신곡 ‘링마벨’ 무대를 선보였으며, 운동회에서는 줄다리기, 피구, 족구 등 운동 종목에 참여 또는 응원을 통해 팬들과 적극 소통했다. 특히 이날은 걸스데이의 데뷔 5년이자 컴백을 축하하는 자리로, 수많은 팬들의 열렬한 환호와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인 첫 스타트를 끊었다.
또 소녀시대는 정상급 걸그룹답게 ‘썸머파티’로 컴백의 시동을 걸었다.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야외수영장 오아시스에서 ‘소녀시대 ‘PARTY’@반얀트리’를 화려하게 개최, 컴백을 기다려온 글로벌 팬들과 가요계 관계자들 앞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 것.
이렇듯 걸그룹 대전이 치열해짐에 따라 컴백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매주 컴백하는 가수들이 넘쳐난다. 때문에 소속사 별로 각 그룹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특별한 쇼케이스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형식적인 쇼케이스가 아닌, 팬들과 함께 하는 쇼케이스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덕분에 음악은 물론 각 멤버의 매력까지 어필하게 됐고,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어 앞으로 걸그룹 대전 및 컴백 방식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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