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스와잭의 화려한 경력이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한다. 스와잭은 올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10경기에 등판해 1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던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미네소타 시절이던 2009년과 2011년 미네소타 선발로도 활약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에서 16승24패 방어율 4.45를 기록했다. 두산이 연봉 4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역 메이저리거라 이적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스와잭은 빠른 공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하는 정통파 투수라는 점도 눈에 띈다. 메이저리그 통계를 다루는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의하면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포심 구사 비율이 68%, 슬라이더 19.6%로 두 구종이 주다. 포심 평균 구속은 148㎞에 달했고 최고는 154㎞까지 찍었다.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은 135㎞다. 포심과 맞먹는 구속을 자랑하는 투심패스트볼이 있지만 최근 들어 던지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스와잭은 “한계 상황을 정해놓고 싶지 않다. 예를 들면 좌타자에게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투심을 던질 수도 있다”면서 한국 무대에서는 적응을 위해 구종을 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두산이 스와잭 영입에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니퍼트와 더불어 확실한 선발 원투펀치가 돼 2001년 이후 우승 문턱에서 좌절됐던 한을 풀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두산은 2005년, 2007년과 2008년 그리고 2013년 네 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13년에는 먼저 3승1패까지 앞서고도 1승을 더 챙기지 못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됐던 아픔이 있었다.
관건은 스와잭의 KBO리그 적응력이다. 이전에더 화려한 경력의 선수들이 있었지만 한국 야구 적응에 실패한 사례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첫 인상은 좋다. 두산 관계자는 “성격이 밝고 친화력이 높아 보인다”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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