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다쳐 나타는 추지변형에 대한 이해와 치료는?

손등에는 신전근이라는 힘줄이 있다. 이 힘줄은 손가락의 섬세하고 복잡한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데, 피부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작은 상처에도 쉽게 손상 받는다. 신전근 손상중 가장 흔한 것은 추지변형이다. 손가락의 마지막 마디에 붙은 힘줄이 손상돼 손가락이 굽어져 펴지지않는 현상이다. 특히 예리한 물건에 의해 손가락의 등쪽이 손상되어 신전근이 파열되거나 갑자기 구부리는 힘에 의해 발생하는 건성 추지와, 운동을 하는 도중에 공이 손끝에 직접적으로 맞거나 손끝이 단단한 물체에 부딪혀서 발생하는 골성추지로 구분한다.

골성추지의 경우에는 손상되자마자 손끝이 부으면서 통증이 있지만, 건성추지의 경우에는 가끔씩 특별한 외상없이 발생하고 통증과 붓기가 심하지 않다. 건성추지의 경우 초기 치료는 대개 구부러진 끝마디를 뒤로 젖혀 부목을 대거나 석고 고정을 하여 6∼10주 정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 치료를 한다. 그러나 오래된 경우에는 대부분 힘줄과 힘줄을 궤메주는 건 봉합술을 시행하는데 주위 조직과는 달라붙지 않고 신전근 끼리만 붙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

또한 골성추지의 경우에는 손가락 끝마디의 뼈의 일부가 부러져 뼛조각이 떨어지는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을 시행한다. 골성추지 수술은 떨어진 뼛조각을 고정해주는 방법으로 끊어진 힘줄을 이어주는 수술과 같이 시행하게 된다. 특히 부서진 작은뼈를 맞춰 힘줄의 기능을 살려야 되기 때문에 시술자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부서진 뼛조각들은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데 관절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원래의 상태로 맞춰 놓아야 손가락이 제기능을 하게 되고 또 통증과 추지 변형등을 막을 수 있다. 손가락을 다쳐 나타나는 추지변형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백조목 변형이 올 수 있다. 영동병원 전용욱 원장은 “이러한 변형이 발생하게 되면 교정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손가락을 다쳐 손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추지변형을 염두에 두고 빠르게 수부 전문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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