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위원과 함께 하는 위클리리포트] 새 외인들 순위 판도 변수되나?

올해 프로야구는 7개팀이 1위부터 공동 6위까지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보통 이 때쯤이면 순위 윤곽이 조금이라도 드러나게 마련이지만 올 시즌 순위표는 5할 승률을 기록 중인 팀들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이제 각 팀들이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위해 승부수를 고려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외인 교체다. 일부 구단들은 벌써 외국인 선수를 일찍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용병 교체 시기가 찾아 왔다. 용병은 팀의 절대 전력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다. 각 팀들의 결단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과 kt는 외인 교체 효과를 쏠쏠하게 보고 있다. 두산은 잭 루츠가 허리부상으로 부진하자 빠른 결별을 선택했고, 대체 선수로 데이빈슨 로메로를 낙점했다. 로메로는 7일 넥센전에서 홈런포 두 방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 위원은 “로메로가 합류하면서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자원을 찾았다. 그간 타순의 그림이 안 맞는 모습이었는데, 이 선수가 오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kt는 투수 앤디 시스코를 방출하고, 야수인 댄 블랙을 데려왔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두는 초강수는 현재 아주 성공적이다. 블랙은 최근 4경기에서 5할3푼3리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위원은 “그간 kt의 공격은 색깔이 없었고, 재미있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러데 블랙의 합류로 타선이 촘촘해졌고, 이제 만만히 볼 수 없다. 블랙은 아주 좋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 신생팀에 알 맞는 선수를 찾았다”고 칭찬했다.

NC 역시 지난 두 시즌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준 찰리 쉬렉과 결별했다. 현재 팀 스카우트가 미국에서 몇몇 선수들과 접촉 중이다. 이 위원은 이를 두고 “NC는 지금이 절박하다. 이 상태에서의 성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내다봤다.

물론, 외국인 교체가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 위원은 “섣부른 선택은 화가 된다. 과감한 교체를 하되, 선수가 슬로 스타터인지, 문화 적응에 문제가 없는지를 잘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리=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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