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이대형, 공격 첨병 역할 톡톡...“타율 더 올리겠다”

〔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kt 톱타자 이대형(32)의 방망이 기세가 매섭다.

이대형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의 활약으로 kt의 4-3,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kt는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13승째(45패)를 챙겼다.

이대형은 6월 들어 한껏 달아오른 방망이 솜씨를 자랑 중이다. 이날 경기까지 6월에 치른 경기에서 3차례나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6월 타율은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5월까지 2할4푼8리로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최근 확실한 ‘반전 포인트’를 만든 모습이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배영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중간 3루타를 뽑았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2회에도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날렸고,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대형의 이번 시즌 4번째 3안타 이상 경기다.

이대형이 올해 예년과 달라진 모습은 도루다. 이날도 2회 우전 안타 뒤 2루를 훔치면서 시즌 도루를 23개로 늘렸다. 리그 전체 1위의 기록이다. 한때 이대형은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였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50개 이상의 도루로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10년, 세 시즌 동안에는 매 시즌 6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해마다 도루 숫자가 줄었고, 2014년에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22도루를 올리는 데 그쳤다. 올해는 확 달라졌다. 22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동안 실패는 6번 동안 실패가 6번으로 성공률이 8할(0.790)에 가깝다. 지난해 보다 약 2할 이상 오른 수치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대형은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타율을 더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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