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가라! 호기심 자극 청불영화 쏟아진다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놀라운 흥행 기록에 성공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차이나타운’에 이어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차일드 44’가 청불 영화의 차세대 흥행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이른바 '청불' 영화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성이 짙어 흥행에 실패한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영화들이 속속들이 개봉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600만 흥행 돌풍의 주역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루저로 낙인 찍혔던 청년이 상상초월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서 최정예 요원 킹스맨으로 거듭나는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영화 속 교회 격투신과 같은 수위 높은 액션 장면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오히려 웅장한 음악과 어우러지는 아이러니한 액션 장면은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안기며 긍정적인 입소문을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차이나타운’ 역시 잔혹한 몇몇 장면과 약물, 대사 등 모방 위험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몸을 사리지 않은 두 여배우의 활약으로 제54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는 등 호평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표현의 자유로움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가운데 ‘차일드 44’, ‘간신’, ‘무뢰한’ 등 다양한 장르의 '청불' 영화가 찾아온다.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톰 하디, 게리 올드만 주연의 ‘차일드 44’는 범죄율 0%의 국가에서 사라진 44명 아이들을 쫓는 비밀 요원 '레오'(톰 하디)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실화 스릴러로 희대의 연쇄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특히 어린 소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은 '청불' 영화의 압권이라 할 만하다. '레오'(톰 하디)를 방해하는 '바실리'(조엘 킨나만)가 목숨을 걸고 벌이는 진흙탕 액션신은 처절함마저 느껴지는 숨막히는 사투를 높은 수위로 표현했고 기차라는 도망칠 곳 없는 공간에서 '레오'와 '라이사'(누미 라파스)를 죽이기 위한 킬러들과의 액션 장면 또한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다.

한편 폭력 장면과 더불어 ‘차일드 44’는 실제로 2차 세계대전과 소비에트 연방 시민 등과 관련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개봉 전날 상영 금지 처분을 받을 만큼 절대 권력을 향한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렇듯 영화적 재미뿐만 아니라 지금의 현실에도 견줄 수 있는 비판의식을 갖춘 영화 ‘차일드 44’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흥행 돌풍을 이어나갈 ‘차일드 44’는 5월 28일 개봉, 극장가를 압도할 것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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