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번 주말에는 춤과 음악, 연기로 가득한 음악 축제를 찾아보자.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예술의 전당과 시내 일대에서는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열리고 있다.
개막작인 말러마니아를 비롯한 국내외 7개 공식 초청작 등 50개 작품이 총 80회공연되고 있다.
10만원짜리 ’절대 티켓’으로 공식 초청작 7편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중고 악기나 소외계층의 문화생활에 도움이 되는 물품을 기증하면 공연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착한 티켓’도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폐막식이 열리는 17일이다. 가수 바다와 성악가 루이스 초이가 뮤지컬 형식의 갈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은 국내 창작뮤지컬 ’파리넬리’(Farinelli)가 장식한다. 파리넬리로 알려진 카스트라토(거세된 남성 소프라노 가수)의 최고봉 카를로 브로스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가수 고유진과 성악가 루이스 초이가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초연됐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www.umtf.or.kr)을 참고하거나 전화(031-828-5891~7)로문의하면 된다.
경기 이천의 농촌체험교육농장 ’돼지보러오면돼지’ 실내공연장 등에서는 ’꽃 돼지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 6개월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하는 돼지에게 고마운 마음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자 마련됐다.
사람을 위해 죽어간 돼지들을 달래기 위한 ’위령제’가 지역 풍물패 공연과 함께열린다. 미니피그(애완용 돼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돼지 키우는 방법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미니피그 선발대회’도 마련됐다.
울타리 안에 있는 돼지를 직접 몰아 잡는 ’돼지 몰기’도 체험할 수 있다. ’돼지경주’, 돼지들이 펼치는 공연 등도 준비돼 있으니 놓치지 말자.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www.pigpark.co.kr)을 참고하면 된다.
인천종합문예회관 특설무대에서는 16일 ’제26회 전국 차인(茶人) 큰잔치’가 열린다. ’제35회 차의 날’(5월 25일)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차문화협회 산하전국 26개 지부 회원과 가족, 일반인 등 2천여 명이 참가한다.
행사에서는 차를 이용한 음식 150점이 출품된 ’차음식 전시·경연대회’가 열리고 지역별 차 문화가 시연된다. 체험코너에서는 우리 차를 직접 덖고 비비고 말리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지도로 우리 차 예절도 배울 수 있다.
강원권=토요일인 16일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개막을 꼭 1000일 앞둔 날이다. 강원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G(game)-1000일’ 기념행사가 열린다. 강원도는 이날 오후 7시 춘천역에서 ’강원도의 꿈, 행복한 미래’를 주제로 축하공연을 한다.
300명이 참가하는 문화도민댄스 플래시몹에 이어 국악, 타악, 한국무용과 비보이가 결합된 아리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성공개최 다짐 선언과 1천 마리 종이학 전달식, 문화ㆍ환경ㆍ평화ㆍ경제 4대 올림픽의 비전을 홀로그램으로 구성한 퍼포먼스가 마련되며 가수 홍진영과 김태우, EXID가 출연하는 콘서트도 열린다.
행사에 앞서 동계올림픽 스타와 유망주, 시민이 함께하는 ’춘천 가는 특별 열차’도 운행한다.
특별 열차는 이날 오후 4시 10분 서울 구로역을 출발해 영등포, 용산, 옥수, 왕십리, 청량리, 상봉을 거쳐 춘천역까지 운행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피겨 스케이트 김연아, 스피드 스케이트 이규혁, 쇼트트랙 김동성 선수가 탑승한다.
개최도시 평창군은 올림픽 유치를 달성한 당시의 열기를 재점화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평창 종합운동장에서 ’2018 평창! 성공을 위한 1천일의 약속’을 주제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평창군민으로 구성된 둔전평 농악의 식전공연에 이어 1부 행사에서는 올림픽대회 슬로건을 발표하고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1천 마리 소원 비둘기와 G-1000일 기념 대형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2부에서는 레드벨벳, 홍진영, 바바, 지원이, 김종환, 김범룡 등 인기 연예인 초청공연이 펼쳐져 현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평창FC와 FC의정부와의 K3리그 축구경기가 3부 행사로 진행된다.
강릉시도 이날 강릉 올림픽파크와 경포호수 광장에서 행사를 연다.
피겨와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스피드스케이팅 등 모든 빙상종목의 경기가 열리고 선수촌과 미디어 촌이 들어서는 베뉴도시다.
오후 2시 50분부터 올림픽파크에서는 ’동계올림픽 1000일의 대장정, 시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강릉농악보존회와 문성고등학교 밴드, 시립교향악단, 시민 대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불꽃 퍼포먼스와 스마일 댄스 단체 시연회도 열린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KBS 콘서트 7080 녹화방송이 경포호수 광장에서 열린다.
이 밖에 정선군이 오후 6시 40분부터 군청광장에서 ’G-1,000일’ 조형물 제막식,문화올림픽 공연, 성공개최 시 낭송회 등을 한다.
영남권=부산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감천문화마을에서 15∼17일 ’제5회 감천문화마을 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주제는 ’추억과 즐거움이 있는 골목이야기’다.
문화 마을 곳곳에서는 입주 작가들이 함께하는 ’아트마켓 체험존’이 열려 도자기 목공예, 천연염색, 생태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 시간대별로 건물 옥상과 골목에서 부산지역 중·고등학교 동아리들이 펼치는 공연도 열린다. 감천문화마을을 상징하는 물고기 채색 행사 ’희망의 물고기’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장에는 전통 초가집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새끼 꼬기, 널뛰기, 활 만들기 등다양한 민속놀이체험도 진행된다. 지난해 축제에서 가장 인기를 끈 전통혼례가 올해에도 선보인다. 행사장에는 감천문화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됐다.
고등어추어탕, 고갈비, 수수부꾸미, 국밥, 전과 아이스께끼, 뻥튀기, 달고나 등추억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문의는 사하구 문화체육과(051-220-4074)로 하면 된다.
부산의 도심 번화가인 광복로가 알록달록한 연등으로 물들었다. 부산불교연합회와 부산 중구는 11일 오후 7시 30분 광복로에서 ’봄의 빛축제’ 점등식을 열었다.
17일까지 열리는 축제를 위해 광복로 전역에 높이 10m짜리 범어사 대형탑등을 비롯해 형형색색의 전통 등이 설치됐다.
특히 광복로 시티스폿에는 영도다리와 자갈치시장을 형상화한 부산 중구 홍보등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17일 오전 11시 시티스폿 앞에서 3천인분의 사찰 비빔밥을 직접 비벼 나누어주는 ’무차 만발공양’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 7시 30분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이 구덕운동장을 출발해 국제시장, 광복로, 대청로로 이어진다.
’제11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7일까지 울산시 북구청 광장과 달천철장에서 열린다. 쇠부리란 ’쇠를 부리다’라는 경상도 방언으로 철을 녹이고 가공하는 모든 제철작업을 말한다.
울산시 북구는 삼한시대부터 이어져 온 울산의 철기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2005년부터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에서는 1천500도의 고온에서 쇳물을 추출하는 고대 야철로가 축제기간 내내재현되며 금속공예, 정크아트, 와이어아트, 전통타각 등 쇠를 모티브로 한 쇠부리 체험마당이 마련된다.
주제관 ’스틸로드’, 쇠부리 스틸아트 전시 등 전시행사와 창작 마당극 ’달천골 철철철’, 민속놀이 ’울산달내쇠부리놀이’, 창작인형극 ’달천이와 광산이’, 쇠부리 풍물 ’불매소리 경연대회’ 등 각종 공연이 선보인다.
쇠부리 미니카 경진대회, 알쏭달쏭 쇠부리 퀴즈대회, 쇠부리 충효 백일장, 가마솥비빔밥 만들기 등 부대 행사가 이어진다. 또 올해는 수소자동차와 우수 자동차 부품 등을 전시하는 현대자동차와 지역기업의 전시 홍보관이 신설돼 운영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052-241-8758)로 문의하면 된다.
’신어산 철쭉축제’가 17일 경남 김해시 상동면 신어산 정상에서 열린다.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철쭉축제는 1, 2부로 나눠 진행한다.
신어산 은하사 주차장 옆 공원에서 1부 개회식을 시작으로 산 정상에서는 가족 연날리기, 자연보호 쓰레기 줍기, 퀴즈왕 선발 대회, 행운권 추첨 등 2부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 관련 문의는 삼안동주민센터(055-330-8481)로 하면 된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열리는 ’제19회 황매산 철쭉제’는 17일 막을 내린다.
황매산 철쭉은 탁 트인 고원에 무리지어 피어 상춘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해발 800m 군락지 초입까지 차로 갈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만개한 철쭉을 즐길 수 있다.
호남권=5·18 민주화운동 35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는 추모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5·18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와 일부 희생자와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이 묻힌 망월동 시립묘지에는 5월이면 정치인은 물론 국내외 추모객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올해에는 5·18 묘지에서 망월동 묘역으로 이어지는 길인 민주의 문과 숭모리 사이 벽면 74m에 대형 벽화가 조성됐다.
이번 주말 광주 곳곳에서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신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가두고 구타와 고문을 했던 상무대 영창과 법정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5·18 자유공원에서는 5월 15일부터 열흘 간 당시 상무대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던 당사자들이 군복을 입고 직접 해설사로 나선다.
16일에는 5·18 마라톤대회와 5·18 문학상 시상식, 오월문학제, 학술 행사 등이 열린다. 17일에는 금남로 일대를 중심으로 ’오월, 민주, 인권, 환경, 통일’ 등 5가지 주제로 38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시민난장이 펼쳐진다.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리는 광주시민대성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민중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는 자리를 갖는다.
오후 6시부터는 비상계엄 해제, 민주화 이행을 요구하며 일어난 거리시위를 계승한 민주대행진이 진행되고 본격적인 전야제 행사가 시작된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야제에서는 노래패, 합창단, 전문 연주자들의 공연은 물론 시민이 참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5·18 민중항쟁 35주년 행사위원회는는 5·18 추모기간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영령을 흰색 상의 착용과 오월공동체의 상징 ’주먹밥 먹기’ 캠페인 동참 등을 제안했다.
충청권=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에서 정지용 문학에 빠져본다. 충북 옥천군 하계리 지용문학공원에서는 17일까지 향수의 시인 정지용을 기리는’제28회 지용제’가 열린다.
‘시(詩)끌벅적한 문학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는 현장에서는 근대문학의 거두로 평가받는 정지용과 관련된 다양한 문학행사가 펼쳐진다.
지용 문학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전국 정지용 청소년캠프, 정지용문학상 시상, 전국지용 백일장, 가족 시낭송회 등이 진행돼 참여객들에게 문학적 낭만을 그대로 전해준다. 미니 솟대 만들기, 행복을 칠해요, 가훈 써주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지용제는 올해 충북도 유망축제로 선정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옥천문화원(www.okcc.or.kr)을 통해 알 수 있다.
16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대전 NGO 축제’가 열린다. 시민과 NGO가 소통을 하고 화합의 장을 만들자는 뜻에서 마련된 축제다.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110여개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돼, ’소통하는 NGO, 참여하는 시민, 살맛나는 대전’이라는 주제로 준비했다.
시민단체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학술마당’, ’할거리마당’, ’볼거리마당’ 등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댄스공연, 대전시립합창단 중창팀 공연 등의 볼거리를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아시아요리체험, 천연비누 만들기 등이 준비돼 있다.
또 ’NGO 함께하는 마당’의 15개 체험부스와 환경정화 참여자(2시간)에게는 자원봉사 4시간을 인정해준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 홈페이지(www.daejeon.go.kr)를 참고하면 된다.
제주권=이번 주말 설문대 할망의 달을 맞아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이 열려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되는 제주돌문화공원을 찾아가본다.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는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한 가족 공모전 ’할망을부탁해’ 응모작을 전시한다.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35개 가족팀이 참가해 회화 15점, 조형 4점, 문학 9점, 공연 2점, 뮤직비디오 2점, 음악 1점, 사진 1점 등의 작품을 제출했다.
전시기간 관객들이 마음에 드는 작품에 투표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세 가족에게 상장과 상금(각 100만원)을 준다.
이번 주말 이틀 간 돌문화공원 신화의 정원과 영실중앙무대, 하늘연못에서는 음악과 함께 요가와 명상을 하며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제1회 제주국제명상음악회’도 열린다.
제주 기메 특별전(5월 1∼17일), 베르너 삿세 회화전(5월 5일∼6월 25일) 등의 전시를 비롯해 제주 시인 김수열씨의 시 세계를 공연으로 선보이는 포엠 콘서트(14일), 김기인 춤 문화재단의 공연(16∼17일), 설문대할망 소리회의 소리 및 사물놀이공연(15∼21일)도 펼쳐진다.
신화의 정원에서는 돌탑 쌓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돌문화공원 입장료는 무료다. 제주 창조 신화에서 설문대할망은 제주 앞바다의 관탈섬에 다리를 걸치고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정도의 거인으로 묘사된다.
이 신화는 설문대할망이 아들 500명에게 주려고 죽을 쑤다가 솥에 빠져 죽었으며 아들들은 자신들이 나눠먹은 죽에 어머니가 빠져 죽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슬픔을 못 이겨 결국 제주를 지키는 바위가 됐다는 내용이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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