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밀라노 엑스포와 이탈리아 안전여행 가이드 발표

한국관광공사는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2015 밀라노 엑스포(5.1∼10.31) 관련 안전한 밀라노 엑스포 참관과 이탈리아 여행을 위한 ‘밀라노 엑스포와 이탈리아 안전여행 가이드’를 발표했다.

가이드엔 안전수칙과 함께 주요관광지 소개 등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의 국외여행 홈페이지 ‘지구촌 스마트여행’(www.smartoutbou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로마를 비롯해 낭만의 수상도시 베네치아, 르네상스 발상지 피렌체, 엑스포 개최지인 밀라노 등 역사와 문화의 매력이 뛰어난 나라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법체류자들의 소매치기와 집시들의 악명 높은 절도 등으로 인해 ‘소매치기 국가’라는 이미지도 공존한다. 이탈리아 당국에서는 세계적인 행사를 맞아 치안강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이번 밀라노 엑스포를 참관하거나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도시별 위험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탈리아 안전여행 일반수칙

1. 기차 이용시

-기차표는 사전에 미리 준비하자 : 이탈리아에서 도시별 이동은 고속 열차인 ‘프레차 (Freccia)’류를 이용한다. 수도 로마를 중심으로 피렌체는 약 1시간 30분, 밀라노는 3~4시간이 소요되며 엑스포와 같이 세계적 행사가 있는 기간에는 당일 표를 구하기도 어렵다.

-모든 중앙역에서는 각별히 주의하자 :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의 중앙역 테르미니(Termini), 밀라노(Milano Centrale), 피렌체(Firenze S.M.N), 베네치아 (Venezia Santa Lucia) 등 도시의 중앙역은 항상 사람이 많고 혼잡스럽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 다.

-주요 피해 유형과 주의사항

① 기차표 자동판매기에서 티켓을 출력 혹은 구입하려 할 때 누군가 도와주려고 한다면? 실제로 티켓 구매, 출력 등을 도와주긴 하지만 방심하는 사이 가방이나 주머니 속 소지품을 가져가거나 티켓 구매 후 남은 잔돈을 강제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② 기차, 공항버스 등 탑승 시 캐리어 관리는 스스로 하자. 양손 가득 짐이 많은 여행자들에게 도와준다고 다가오는 친절한 젊은이들은 캐리어를 기차 안에 안전하게 올려주고 자리까지 찾아주지만 이내 돈을 요구한다. 고마운 마음에 팁을 주려고 하면 노골적으로 큰 금액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럴 때는 강경한 어조로 “No”라고 이야기 하자.

③ 기차 문이 닫히기 전까지 캐리어를 곁에 두자. 보통 기차에는 좌석 칸 사이 사이에 캐리어 등의 큰 짐을 둘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짐칸에 캐리어를 두고 바로 착석한다면 내릴 때 없어진 캐리어를 찾느라 크게 당황할 수도 있다. 기차의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 소매치기가 캐리어를 가져가기도 한다.

2. 대중교통 이용시

-버스 및 지하철 이용 시 긴장을 늦추지 말자 : 이탈리아의 대중교통은 한국과 같이 복잡하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유명 관광지와 근접한 역은 발디딜 틈없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모두가 밀접하게 붙어있는 복잡한 지하철, 버스에서 여행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소매치기를 당한다. 지하철과 버스를 탑승할 때는 주머니는 비우고 가방은 앞으로 맨 후 손을 가방에 올려 두어 ‘범죄를 인지하고 있다’고 어필하자. 특히 누군가가 나에게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면 소매치기일 가능성이 크다.

3. 소지품 관리

-귀중품을 테이블에 올려두지 말자 : 식당 혹은 커피숍의 테라스 등 외부에 앉으면 엽서나 휴지, 라이터 등을 판매하는 상인의 모습으로 위장한 소매치기가 다가온다. 그들은 테이블 위에 물건을 마구 던져둔 후 구매할 것을 요구하지만 거절하면 매우 순순히 돌아간다. 그러나 그들이 떠난 후 테이블에 있던 귀중품들이 함께 사라진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4. 다양한 수법의 소매치기 대비

악명 높은 이탈리아의 소매치기라도 미리 알고 대비하면 예방할 수 있다.

소매치기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다양해서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긴 치마에 겹겹이 둘러 입은 옷, 길게 내린 머리에 지저분한 차림을 한 집시는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고 피할 수 있지만, 루마니아 등에서 건너온 유럽권의 소매치기들은 현지인들과 생김새나 옷차림이 비슷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소매치기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의 비율도 높으며 아주 어린 아이들이 무리 지어 다니기도 한다.

-주요 피해 유형과 주의사항

①어린아이들이 4~5명 정도 무리 지어 무언가 글씨가 쓰여진 종이를 보여준다. 쓰여진 글자를 읽으려고 하는 순간 아이들의 손이 가방, 주머니 등에 들어온다. 동시에 수많은 아이들이 다가오면 당황할 수밖에 없지만 재빨리 뿌리치고 자리를 옮겨야 한다. 최근에는 마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명 운동을 하듯 다가와서 사인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모두 다 같은 수법이다.

②지금은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다가와서 아기를 보여주며 경계를 풀게 하거나 아기를 갑자기 던진 후 깜짝 놀란 여행객이 두 손을 내밀어 아기를 받으려고 하는 틈을 타서 소매치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물론 던지는 아기는 인형이거나 둘둘 말려진 천이다.

③종이컵에 동전 몇 개를 넣어 흔들어 소리를 내며 구걸하듯 접근해 소리가 나는 종이컵에 시선을 뺏긴 순간 소매치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런 사람을 보게 되면 가능한 거리를 두고 이동하도록 하자.



◆밀라노 및 주요 관광지 안전여행 정보

<밀라노 안전여행 정보>

1.밀라노의 상징 두오모(Duomo)-밀라노 대성당


①여행정보 : 14세기에 시작해 약 500년이라는 엄청난 건축 기간을 거쳐 나폴레옹에 의해 완공된 고딕건축의 대성당 두오모는 밀라노의 랜드마크이다. 지하철, 버스, 트램의 탑승 및 환승이 용이하고 시내 주요 명소와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약 2천여 개의 조각상과 백여 개의 첨탑 등 섬세함과 정교함을 자랑하는 외부와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은은한 빛이 성당을 가득 채우는 내부는 북적이는 밀라노의 모습과는 또 다른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두오모 뒷편의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길에서는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비롯한 엑스포에 참가하는 나라의 국기들을 볼 수 있다.

②주의사항 :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다른 곳에 비해 도시의 분위기가 깔끔한 편이며 치안도 비교적 안전하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늘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하며 두오모 앞에서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카메라를 가져가는 사람들을 경계하자.

2.갈레리아(Galleria Vittorio Emanuele 2)

①여행정보 : 밀라노의 또다른 대표 건축물인 빅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의 갈레리아는 통 유리 창으로 구성된 천장, 정교한 프레스코화와 화려한 모자이크를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라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의 본사가 자리 잡고 있고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앤틱한 카페와 세련된 분위기의 고급 카페들이 있다. 특히 이 갈레리아 가운데의 황소 프레스코화는 아주 인기가 많다.

이곳에서는 그림 위에서 빙글 빙글 춤을 추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프레스코화의 움푹 파인 부분에 발뒤꿈치를 대고 한 바퀴를 돌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갈레리아 안에는 밀라노 관광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으니 참고하자.

②주의사항 : 고가의 명품 매장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경찰들이 순찰을 돌아 위험하지 않은 편이다. 갈레리아 내부의 카페와 레스토랑들은 자리세가 매우 높아 커피 한잔이 5유로 정도이며 다른 음식도 비싼 편이다.

③음식 : 갈레리아 내부를 벗어나기만 해도 적당한 금액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루이니(Luini) : 빵 반죽에 치즈와 토마토 등을 넣어 반으로 접어서 튀겨내는 ‘판체로티' 전문점이다. 안에 들어간 토핑의 종류부터 위에 뿌려진 소스, 가루 등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며 하나 먹는 것만으로도 배가 든든하다.

-초콜라띠 이탈리아니(cioccolatitaliani) : 밀라노 젊은이들 사이에도 매우 인기 있는 젤라또 가게이다. 젤라또가 맛있는 것은 물론이고 원하는 초콜릿을 선택하여 콘 안에 넣을 수도 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많다.

3.스포르체스코성(Sforzesco Castle)

①여행정보 : 밀라노의 스포르차 가문이 15세기에 지은 성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브루넬레스키, 브라만테 등 최고의 예술가들에 의해 완성된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성이다. 이 성 앞에는 엑스포 게이트(Expo Gate)가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는 엑스포 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하얀색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이다.

이 엑스포 게이트는 작년 4월, 스칸두라 스튜디오(Scandurra Studio)에서 밀라노의 상징인 두오모 성당을 모티브로 해 디자인했다고 한다. 두 개의 거대한 피라미드 구조로 이루어진 모던한 엑스포 게이트와 중앙에 위치한 스포르체스코 고성의 모습은 상반되지만, 이 두 건축물이 이루는 조화는 15세기의 과거와 21세기의 현대가 공존하는 듯 멋지게 어우러진다.

②주의사항 : 스포르체스코 성 입구에 들어서면 무리 지어 다니는 흑인들이 접근한다. 이들은 실 뭉치를 들고 다니면서 여행자가 잠시 방심하는 사이 팔목에 실을 묶어 팔찌로 만들어버린다. 한번 묶인 팔찌는 다시 풀기도 힘들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거절하면 무리 지어 협박하거나 끝까지 따라오기도 한다. 입장 시 그들과 눈을 마주치지 말고 재빨리 성 내부로 들어가도록 하자.

4.브레라 지구(Zona Brera)

①여행정보 : 밀라노를 대표하는 회화를 볼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학교인 브레라 대학 (Accademia di Brera)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홍대입구’와 유사한 곳으로, 개성 넘치는 패션의 미대생들로 활기가 넘치는 지역이다. 특히 감각적인 소품으로 이루어진 가게와 유니크한 수공예품들을 판매하는 공방 등 볼거리가 많다. 또한 이곳에는 패션위크, 디자인 위크 등이 열릴 때 가구, 리빙, 인테리어, 엑세서리 등 자신의 브랜드를 개성있게 전시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파티처럼 즐길 수 있도록 전시장이 만들어져 있다. ‘INTERNI’라고 적힌 현수막이 있는 곳은 각종 위크나 박람회에 참여한 브랜드의 외부 전시장이다.

5.각종 박람회장이 위치한 피에라(Rho Fiera)

①여행정보 : 밀라노 시내의 중심에서 북서쪽 방향에 위치한 대규모 박람회장은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다. 메트로의 로 피에라 (Rho-Fiera) 역에 내리면 된다. 두오모 역에서 피에라 까지는 약 30분, 중앙역에서 피에라 밀라노 역까지는 약 40분 소요되니 참고하자.

②주의사항 : 엑스포 전시장이 있는 레드라인 중 Rho-Fiera는 밀라노가 아니다. 티켓을 구매할 때 엑스트라 우르바노(Extra Urbano)를 구입하거나 지하철역이나 엑스포 티켓 판매처에서 시내에서 엑스포전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가구박람회, 엑스포를 앞두고 있는 요즘은 티켓 검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일반 티켓으로 내렸다가 적발될 경우 36유로의 벌금을 현장에서 내야 한다.

mykang@sportsworldi.com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홈페이지.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