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현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전세계를 무대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통해 강렬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수현.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라난, 한국 배우다. 그런 그가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마블 유니버스에 입성했다. 그것도 가장 핫한 시리즈인 ‘어벤져스’를 통해서.
‘어벤져스2’에서 닥터 조 역할을 맡은 수현은 예상보다 큰 비중과 할리우드 배우들과의 절묘한 어울림으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한행사에서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영화 속에서도 할리우드 선배 배우들의 지원을 듬뿍 받으며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다. 수현은 또다른 할리우드 영화인 ‘이퀄스’와 미드 ‘마르코폴로’에도 출연한다. ‘어벤져스2’ 프로모션이 끝나면 촬영을 위해 유럽으로 떠나야 하는 수현이지만, 그녀의 얼굴 속엔 그 어느 때보다 벅찬 미소로 가득했다.
수현을 만나 가장 먼저 던지고 싶었던 질문은, ‘어벤져스’에 왜 수현이었을까다.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작품이자, 기대작 0순위인 ‘어벤져스2’에 어떻게 수현이란 이름을 올릴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또하나 수현에게 궁금했던 점은 바로 분량이다. 출연하는 분량이 적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수현은 꽤나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잠깐 등장해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가 아닌, 이야기의 키를 틀어쥐고 있는 중심인물을 맡은 것이다.
그 때문일까. ‘어벤져스2’는 마치 천만관객 돌파를 예약한 것처럼, 현재 천만을 향해 순항 중이다. 또 할리우드 진출 배우 중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수현이기에, 왠지 모를 책임감도 많을 것 같았다.
“한국에서는 차도녀 이미지가 참 강했어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저만의 연기와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인 것 같고요. 해외에서 오디션 할 때 가장 좋은 점은 기존 이미지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저 현재 주어진 작품, 캐릭터만 집중하면 되죠. 할리우드는 그런 장점이 있는 곳이기에, 좀더 새로운 역할을 꿈꾸고, 도전해야 할 것 같아요.”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