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설명 필요 없다" 전도연·김남길의 '무뢰한' 이목 집중

[윤기백 기자] 영화 ‘무뢰한’의 출발이 좋다. 전도연, 김남길의 첫 호흡으로 주목받은 것은 물론,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전도연, 김남길 주연의 ‘무뢰한’(오승욱 감독, 사나이픽처스 제작, CGV아트하우스 배급)이 23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 모습을 공개했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담아낸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 ‘무뢰한’에서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을,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을 연기했다.

특히 ‘무뢰한’은 제68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15년 만의 연출작을 칸 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게 된 오승욱 감독은 물론 첫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되는 김남길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먼저 전도연은 “칸에 갈 때마다 부담스럽다. 항상 나를 긴장하게 만드는 영화제”라고 전했다. 이어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 김남길은 “얼떨떨하다. 지금도 칸에 가게 된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하며 “칸 여우주연상, 심사위원 등 경력이 화려한 전도연 선배와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스럽다”고 전도연을 향한 애정도 과시했다.

전도연은 ‘무뢰한’의 시나리오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전도연은 “시나리오가 굉장히 좋았고, 이야기가 매력있었다. 느와르에 하드보일드 장르면 보통 남성 중심의 이야기인데, 거친 이야기 속에 있는 멜로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사랑에 대한 거친 감정이 남다르게 다가와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에 무작정 출연을 OK 했다”면서 “시나리오도 읽어봤는데, 끝까지 다 안읽어도 될 만큼 매력적이었다. 좋은 시나리오에 전도연이라니 출연할 수밖에 없었고, 호흡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만큼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오승욱 감독도 전도연, 김남길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보였다. 오승욱 감독은 “혜경이란 캐릭터가 워낙 어려운 역할이고,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감정선을 이끌고 가야 하는데, 오직 전도연이란 배우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도연과 함께 작업하게 된 건,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남길에 대해 오승욱 감독은 “선이 가늘고 섬세한 캐릭터가 필요했는데, 김남길이 딱이었다. 연기하면 할수록 김남길이란 배우에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 때문일까. ‘무뢰한’은 5월 개봉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게다가 제68회 칸 영화제에 초청받는 행운을 누린 만큼, ‘무뢰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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