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 “트로피 없이 떠나는 제라드, 아쉬워”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페르난도 토레스(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옛 동료 스티븐 제라드가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무관에 그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21일(한국시간) 레알마드리드와의 2014∼15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제라드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였다. 제라드가 올 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난다고 들었을 때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떠났으면 했다. 슬프게도 현실이 되진 못했지만 말이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 FA컵 4강 탈락,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탈락 등 단 하나의 우승도 거머쥐지 못한 채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제라드는 올 시즌 후 LA갤럭시(미국)로 이적한다.

토레스는 지난 2007∼08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첫 시즌부터 33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잉글랜드 데뷔 무대를 치른 바 있다. 이후 3년6개월간 제라드와 함께 ‘제-토라인’을 결성하며 리버풀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2010∼11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떠났다. 토레스는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총 81골을 넣었다.

이어 토레스는 “미국은 잉글랜드보다 템포가 훨씬 느리다. 제라드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거라 확신한다”며 옛 친구의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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