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얼마 전이나 다름 없다. 후학 양성에만 집중하려던 시절이었다. 물론, 소찬휘 교수님의 지론은 ‘연습만이 살길’이다. 그러나 가수라면, 아니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놔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 일을 해야 하는 팔자구나! 이런 생각을 간간이 할 때가 있어요. 어떨 때는 놔버리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살면서 많이 해본 게 노래고 할 수 있는 게 노래다 보니까요. 안될 때는 부산에서 아카데미 운영하고 학교만 출강하면서 1년 동안 지냈어요. ‘나가수2’ 하기 전에 무대에 오르지 않았죠. ‘나가수’ 시즌2 가서 그 때 활동하면서 앨범 내고 연말에 이렇게 됐으니까요. 이런 것도 운인 것 같아요. 당연한 거죠.”
소찬휘 정도쯤 되면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해봤기에 올라가면, 다시 내려가는 법을 알게 된다. 현재 소찬휘는 다시 올라온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젊은 시절과 달리 주변을 보게 된다.
“이제는 이 사람들이 나의 동료들이었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 때는 무대가 끝나면 먼저 갈께요 인사하고 끝났어요. (김)지현 씨나 (임)성은이도 본인들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말이라도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런 데서 나이들 먹고 동료애를 느끼는 것 같아요.”
소찬휘는 얼마 전 박명수와 함께 싱글 ‘바보야’를 발표했고 올해 1월에도 디지털 싱글인 ‘글래스 하트’를 공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동료애를 강조한 것처럼 오는 25일부터는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에도 90년대 동료 가수들과 함께 참가한다. 그 시절이 아니라 여전히 대중의 곁에서 자신만의 인기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소찬휘의 전성기가 부러움보다는 훈훈한 흡족함으로 다가왔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