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김태형 "니퍼트 좀 말려 사진기자들 없다고"

“너무 한국적으로 보여주는데. 니퍼트좀 말려라. 사진기자들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19일 잠실 롯데전이 우천으로 열리지 못하게 되면서 더그아웃에서 비오는 그라운드를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팀의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가 비를 맞으려 그라운드를 돌면서 러닝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김 감독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니퍼트가 너무 한국적으로 보여준다”고 농담을 던졌다. 감독과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빗속에서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는 것을 시위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프런트에게 “니퍼트 좀 말려야 겠다. 사진기자들도 없는데 그럴 필요 없다고”라고 말해 주위를 웃게 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내 “감기가 걸릴까 걱정이다. 니퍼트가 누가 보건말건 자신의 훈련 스케줄 만큼은 철저하게 지킨다”면서 열성적인 모습을 칭찬하고 싶은 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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