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 제거엔 내시경?
지난 14일 울산 앞바다에서 다량으로 발견된 고래회충은 뚜렷한 약물 치료법이 없어 가급적 해당 회를 피하거나 또는 익혀먹어야 한다. 이 기생충들은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동구 대왕암에 있는 망상어와 바닷물고기에서도 같은 기생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각각의 물고기를 보내 확인하니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 ( Philometrides)'였다"고 밝혔다.
이 기생충은 수온이 최근 따뜻해지면서 물고기의 먹이 활동이 왕성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수를 늘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수산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고래회충은 플랑크톤처럼 알 형태로 바다 위를 떠다니다 조그만 물고기에서 먹히고 먹이사슬을 통해 먹이사슬 중 최고인 고래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회충은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 위벽을 뚫고 들어가 복통과 구토, 위경련 등 많은 고통을 동반한다. 또 사람이 해산물 등을 통해 고래회충에 감염될 경우, 위나 장벽에 붙어 구충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찬울산대학교 병원 교수는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래회충 유충은 2~3 cm 정도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따라서 낮이나 조명이 밝은 곳에서 회를 먹는 것이 좋다. 또 될 수 있는 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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