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 캠프에서 팀 전술 및 선수들의 체력을 점검한 SK는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키나와 캠프의 키워드는 ‘실전’이다. 플로리다에서 3차례 자체 홍백전을 실시한 SK는 16일부터 3월2일까지 총 9번의 연습경기를 갖는다. 실전 상대도 다양하다. 요미우리, 야쿠르트, 니혼햄 등 일본 프로팀과 4번, 한화, LG, 넥센 등 국내 프로팀과 5번의 경기를 치른다.
가장 큰 관심은 외인 선수들의 ‘실전 기량’이다. SK는 지난겨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와 메릴 켈리, 외야수 앤드류 브라운 등 3명을 영입했다. 밴와트는 지난해 후반기 에이스 몫을 해내 검증을 마쳤지만, 나머지 두 선수는 한국 무대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국내 및 일본 프로 팀들과의 첫 실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 SK 외국인 선수 3인방의 컨디션과 적응력은 아주 좋다. 김용희 SK 감독은 플로리다 1차 캠프를 마무리하면서 “밴와트는 작년 기량을 잘 유지하고 있고 켈리와 브라운은 평균 이상의 기본 기량을 갖추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면서 “올시즌 외국인선수 트리오가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의 실전과 함께 5선발 경쟁도 SK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용희 감독은 플로리다에서 가능성을 후보 선수들의 기량 점검과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김광현과 외국인 선수 두명,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윤희상 등 4명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선발진 합류가 유력하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베테랑 채병용과 고효준, 젊은 피인 백인식, 여건욱, 문광은 등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
ni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