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개념 남성 트로트 듀오 후니용이, “저희 비싸지 않아요”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신개념 남성 트로트듀오 후니용이가 성인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다.

최명훈(43)과 김병용(37), 매력 넘치는 두 남자로 구성된 후니용이는 2011년 11월에 첫 앨범 ‘1분1초’를 발표하고 현재는 ‘사뿐사뿐’과 ‘눈물이 뚝뚝’으로 활동 중이다.

최명훈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에 온지 20년이 됐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김병용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서울에 온지 10년이 됐다. 원래 관광경영학을 전공해 유명 여행사에서 일하다 우연히 만난 최명훈에게 가수가 되겠다고 선언한 후, 무작정 회사에 사표를 던진 저돌적인 캐릭터. 이들의 결성 배경도 흥미롭다.

“최명훈 씨가 빅마마 박민애 씨 작업을 하던 중 저희 회사에 홍보 때문에 찾아왔었어요. 사무적인 관계로 만났어요. 당시 저는 가수가 되고 싶기도 했고 직장을 옮기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원래 생각을 하면 바로 하는 성격이에요.”(김병용)

“당시 처음 만나 친해지면서 노래방도 가고 그랬는데 노래를 좀 하더라고요. 장난으로 나중에 앨범 준비 중인데 함께 하자고 했죠. 솔직히 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사표를 내더라고요. 알고 봤더니 포항MBC 고고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더라고요. 혼자보다는 둘이 낫더라고요.”(최명훈)

이 모든 일이 2011년부터 가을까지 이뤄진 일이었다. 최명훈은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인우’란 이름을 통해 솔로 앨범도 발표했지만 자신의 전공을 살려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와 OST 제작 등 죽 활동해왔다. 파란만장하다면 파란만장한 인생 경력의 소유자들인 두 사람이 부르는 노래이기에 이들의 최신 곡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발표곡들 역시 남다르게 들린다.

‘1분1초’는 캔의 ‘내 생에 봄날은 간다’와 비슷한 스타일. 주변에서는 트로트인지 아닌지 정체성이 불명확하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다. 그러나 후니용이 스스로 트로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본격 성인가요로 뛰어들면서 지금의 명곡들이 탄생했다. 

지난해 2월 발표한 ‘눈물이 뚝뚝’은 흘러가는 세월에 대한 슬픔을 담은 노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츰 반응을 얻어가던 후니용이는 지난해 9월에는 7팀의 성인가요 가수들과 함께 옴니버스 앨범 형식의 ‘트로트 스쿨’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성인가요계에 제작자이자 가수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진정한 노래의 힘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두 달에 한 번씩 노인복지회관을 방문했죠. 장수 사진도 찍어드리고 저희가 가수다 보니까 콘서트도 하면서 엄청 좋아들 해주셨어요. 봄이 되면 다시 이어가려고 해요. 노래하는 것도 좋지만 뭔가 해드릴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동료가수들도 함께 하자는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최근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무대에까지 오른 후니용이는 또다른 젊은 감각의 ‘사뿐사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이다. 중장년층에게는 ‘눈물이 뚝뚝’으로 어필하고 젊은층에게는 ‘사뿐사뿐’으로 각인시키고자 한 것. 그러면서 노래 교실에까지 참여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방송에까지 출연할 만큼 열심히지만 방송 출연을 이유로 출연료를 비싸게 받지는 않는다고. 그러면서 “저희 비싸지 않아요”라고 밝게 웃는 그들에게서 기쁜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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