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주성치의 신작 ‘서유기’, 배꼽 단속 잘해야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홍콩 최고의 코미디언 주성치가 돌아왔다.

바로 중국의 고전 중 고전인 ‘서유기’를 새롭게 다시 영화화한 것. 기존 ‘서유기’에서 주인공 손오공 역을 맡아 흥미진진한 코믹 열연을 펼친 주성치가 이번 ‘서유기: 모험의 시작’에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주성치는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주성치만의 코믹 연출에 그의 여러 작품들에 등장한 배우들에 새로운 배우들까지 합세해 폭소를 유발하는 상업 영화로 재탄생했다.

‘서유기: 모험의 시작’은 이미 중국에서도 엄청난 흥행을 거둔 작품. 특히 이번 ‘서유기: 모험의 시작’은 사오정과 저팔계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이 흥미롭다. 여기에 주인공 삼장법사에 해당하는 진현장(문장), 그리고 손오공(황보) 역시 새롭게 그려져 신선하기 그지없게 느껴진다. 여기에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서기가 퇴마사 단소저로 등장해 새로운 러브라인까지 연출된다.

요괴들이 들끓는 세상. 진현장은 동요300수로 사오정, 저팔계 퇴치에 나선다. 그러나 퇴마 능력은 꽝. 진현장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단소저가 나타나 도움을 준다. 능력을 고려치 않고 요괴 퇴치에 나서는 진현장의 용감함 때문에 단소저는 반해버리고 만다. 진현장의 스승은 요괴마다 각자 처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음을 주지시키고 요괴를 구원해주라는 명령을 내린다.

‘소림축구’ ‘쿵푸허슬’을 경험해 본 이조차 배꼽 단속 잘해야 할 것이다. 그 만큼 생각없이 한 바탕 제대로 웃을 수 있는 영화다. 2월5일 개봉.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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