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 ‘학구열’ 못 이겨 대학원 진학

〔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안영명(30·한화)이 ‘학구열’을 이기지 못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안영명이 2015년부터 한화 이글스 투수라는 직함과 함께 대학원 학생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됐다. 안영명은 최근 대전 우송대학교 대학원 스포츠건강관리학과에 입학했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을 떠나기 전에 원서를 넣었고, 면접까지 모두 통과해 합격증을 받아들었다.

오전에 대전구장에서 훈련, 오후에는 헬스클럽에서 개인 훈련에 여념이 없는 안영명은 내년부터 학구열까지 채울 꿈에 부풀어 있다. 보통 야구 선수들의 대학원은 병역을 연기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영명은 순수하게 공부 욕심 때문에 진학하게 됐다. 그동안 스포츠 심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안영명이 본격적으로 도전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안영명은 2011년 시즌을 마친 뒤 2년 동안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스포츠심리상담사 3급 자격증을 땄다. 스포츠심리 공부가 프로야구 투수로서 마운드에서 ‘멘탈’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한 것이 자격증까지 따게 됐다. 실제로 안영명은 심리학 공부가 경기 중 마인드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니 더 빠져들게 됐고 대학원 진학까지 결심했다. “스포츠 심리학이 개설된 대학원이 서울의 국민대와 인천의 인하대 두 곳 뿐이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기 때문에 시간이 나는 월요일에라도 수업에 참가하고 싶어 대전의 우송대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스포츠건강관리학과에서도 심리 공부를 할 수 있고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 안영명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박사과정까지 진학하는 거창한 꿈은 꾸지 않는다. 일단 석사 학위와 1∼2급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 더 중요한 것은 한화 투수로서 팀에 보탬이 되는 일이다.

안영명은 김성근 감독이 정해준 적정 체중 90㎏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개인 훈련을 잘 진행하고 있다. 당분간 대전에서 훈련을 하다가 내년 1월초 동료 몇 명과 괌으로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열흘 가량 괌에서 땀을 흘린 후 한국에 돌아와 곧바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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