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대는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중앙에 진성대가 있고,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가성대로 이뤄져 있다. 흉성·비성·두성은 음역에 따라 성대의 두께와 길이가 달라질 뿐, 모든 소리가 진성대의 진동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가성은 진성대의 긴장을 풀고, 가성대를 진동시켜서 만들어내는 소리다. 그래서 진성보다는 소리에 힘이 없고, 바람소리가 들릴 수 밖에 없는데, 오랜 연습으로 진성대를 사용하는 것과 대등한 힘을 가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에는 F4-A4 이상의 음, 여성의 경우에는 C5-E5 이상의 음에서 가성대로 넘어간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훈련을 착실히 해왔다면 남성의 경우에는 A4-C5 정도의 음, 여성의 경우에는 F5-Bb5 정도의 음까지 두성으로 처리가 가능할 것이므로, 그 이상의 음에서 가성으로 넘어가는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가성과 두성을 믹스시킬 수 있는 테크닉을 스스로 깨우치게 될 것이며, 이때쯤이면 꿈에 그리는 3옥타브 음역을 가질 수 있다.
▲연습 방법

1. 노래를 할 때 복부에 필요 이상의 힘을 주면, 성대는 닫히고, 소리는 건조해진다. 성대가 닫힌다는 느낌을 얻기 위해 양손을 꽉 쥐고, 무릎을 살짝 굽힌다. 복근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듯이 과한 힘을 주고, <악보1>의 음정을 스타카토로 부른다. 스타카토는 음을 끊어서 부르라는 뜻이다. <악보1>의 음정은 예를 든 것일 뿐이므로, 무리 없이 낼 수 있는 고음으로 시도한다.

2. 과도한 몸의 긴장으로 예쁜 소리를 낸다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며, 성대가 닫힌다는 것이 어떤 상태인지를 느꼈을 것이다. 이제는 반대로 온 몸의 힘을 완전히 풀고, 호흡을 먼저 보내면서 <악보2>의 음정을 레가토로 부른다. 레가토는 음을 부드럽게 연결시켜서 부르라는 뜻이다. 소리의 크기가 반 이상으로 작아지고, 음색도 귀신처럼 들리겠지만, 동일한 고음을 소리 내는 것이 너무나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성대를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의 차이점을 느꼈다면, 그 중간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악보3>을 참조해 ‘하’ 발음으로 시작해서 ‘아’ 발음으로 서서히 바꾼다. ‘아’ 발음으로 바꿀 때는 배를 살짝 살짝 밀어내면서 스타카토로 부르고, 익숙해지면 스타카토로 부를 때보다 작은 압력으로 호흡을 지탱하면서 레가토로 부른다.

4. 가성에 힘을 얻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 두성과의 자연스러운 연결이 가능해져야 한다. 눈을 감고 편안한 상태로 누어서 <악보4>의 스케일을 연습한다. 가성에서 두성으로 전환될 때의 성대 움직임을 느껴야 한다.

5. 성대의 움직임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 음정 간격이 넓은 <악보5>를 연습한다. 가성에서 두성으로 바로 전환시켜야 하기 때문에 성대 컨트롤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가성에서 공기를 먼저 보내는 ‘하’ 발음을 이용하고, 두성에서 ‘아’ 발음으로 바꾸는 방법을 이용한다.

6. <악보6>은 앞으로 연습하게 될 믹스 보이스의 예비 연습이다. 비성에서부터 시작해 가성으로 전환하고, 반대로 가성에서 비성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익숙해지면 ‘가, 게, 기, 고, 구’ 등의 자음으로도 연습을 한다. 앞의 연습1과 2는 가성을 전혀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므로, 이미 가성을 낼 수 있는 경우라면, 연습3으로 힘을 붙이고, 연습4로 두성과 연결하는 방법만 연습해도 좋다. ‘가, 게, 기, 고, 구’ 발음이 자연스러워지면, ‘멈, 구, 고, 기, 쿠’ 발음으로 성대를 내리는 훈련에 도전해보기 바란다.
인간은 몸으로 익힌 기술은 절대 잊혀지지 않게 되므로, 언제 어디서든 몸 상태에 상관없이 가성을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무대에서도 몸이 긴장하지 않도록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기회를 많이 가져보기 바란다.
최이진 음악프로듀서(hyuneum.com)
최이진은 누구?
음악 프로듀서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최이진은 Jazz Piano Lesson, Logic Pro, Cubase, Ableton Live, Club Djing 등 국내 대부분의 음악 대학 교재를 집필했으며, 최이진 실용음악학원(02-887-8883) 전국 지점 확장으로 독자와 좀 더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다.
음악 프로듀서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최이진은 Jazz Piano Lesson, Logic Pro, Cubase, Ableton Live, Club Djing 등 국내 대부분의 음악 대학 교재를 집필했으며, 최이진 실용음악학원(02-887-8883) 전국 지점 확장으로 독자와 좀 더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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