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손흥민, 한 시즌 개인 최다골 눈앞

아직 시즌은 채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22·레버쿠젠)은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의 HDI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하노버96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추가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18일 슈투트가르트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정규리그 5호 골이다. 동시에 지난 4일 제니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4차전 멀티골 이후 18일 만에 터진 시즌 11호골이다.

엄청난 상승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인 2012-2013시즌과 레버쿠젠으로 옮긴 2013-2014시즌 나란히 12골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은 벌써 컵대회 포함 11골을 달성했다. 앞으로 2골만 넣는다면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을 새로 쓰게 된다. 특히 레버쿠젠으로 옮긴 뒤 가파르게 기량이 올라갔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 78경기에 나서 20골 3도움을 기록했지만, 레버쿠젠에서 62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골과 도움 모두 한 단계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큰 무대를 뛴 것이 큰 경험으로 작용한 탓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소속으로 벌써 두 시즌째 UEFA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비록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 2골, 본선 3골을 넣으며 펄펄 날고 있다. 이에 두 시즌 연속 16강 진출도 목전이다. 또, 비록 아픈 경험으로 남았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을 사실상 달성한 손흥민에게 남은 숙제는 정규리그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과 최다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두시즌간 각각 12골, 10골을 기록했다. 현재 정규리그 5골을 넣은 만큼 이 역시 불가능한 기록이 아니다.

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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