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최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류승룡이 소위 뜨기 전 시절을 함께 보낸 김원해, 이철민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면서 시작됐다. 방송에서는 늘 그렇듯이 장난과 농담으로 김구라 등 MC들이 김원해와 이철민에게 ‘절친이었다는데 요즘도 류승룡과 연락을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물론, 둘 다 연락은 닿질 않는다는 것이었고 김원해나 이철민 모두 이제는 떠버린 스타 류승룡이기에 바쁘겠거니 생각하며 연락을 먼저 하지 않았던 점이라든가, 요즘의 근황 등으로 살짝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정도였다. 김원해는 “지금은 못해요. (승룡이가) 워낙 이렇게 높아가지고”라거나 “승룡이도 여기저기 전화 많이 오겠죠” “그럴 수 있어요. 승룡이 입장에선 그럴 수 있어요. 저희가 안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등의 말로 여전히 우정을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류승룡과 대학시절을 함께 보낸 이철민의 경우, 과거에는 사귄다는 소문이 돌 만큼 친했지만 현재는 연락이 거의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또 시사회장에서 만난 류승룡에게 바뀐 전화번호를 묻자, “나 전화 잘 안 받는데”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해 흥미를 자아냈다.
여기까지는 ‘라디오스타’에서 늘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폭로성까지는 아니어도 MC가 스타와 출연진 간을 이간질 시키려고 하고 여기에 당황하는 출연진이라는 상황은 시청자들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다.
해명 자체에서 ‘도대체 방송을 보긴 한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더구나 이것 때문에 류승룡이 뜨더니 정말 변했구나 하는 인식이 급속도로 퍼진다고 해서 그게 그 정도로 중요할까. 차라리 요즘 정말 바쁜 류승룡에게 이러한 방송 에피소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류승룡이 알아서 따로 김원해나 이철민과 소주 한 잔 하면서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굳이 이런 해명을 해서 정말 농담에 정색 하는 모양새를 연출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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