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유병률 눈에 띄게 감소, 지속적인 건전화노력의 성과

한국마사회의 지속적 건전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4월 ‘최근 10년 마권구매 금액대별 점유비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 “경마의 건전화 추세가 뚜렷하게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한국마사회의 마권구매 금액대별 점유비 내역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2004년 전체의 6.6%이던 10만 원권 구매비율은 2013년도 3.1%로 절반이 넘게 줄었고, 1만 원 이하 구매건수는 62.2%에서 2013년 71.2%로 늘었다. 전산으로 처리되는 마권구매이기에 금액대별 분포도는 제법 객관화된 데이터였지만 경마 시행체가 직접 말하는 건전화 이야기는 찻잔 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표한 ‘2014 사행산업 이용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건전화가 다시금 객관적으로 입증되는 모습이다. 

사감위의 이번 발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CPGI(Canadian Problem Gambling Index) 척도를 사용했으며,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전국 만20세 이상 2만 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성인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5.4%로 나타나 2012년 7.2%에서 1.8%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보고서를 살펴보면 경마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마 유병률은 2012년에는 60.3%에서 2014년에는 49.1%로 2년 만에 무려 11.2%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본장과 장외지점을 구분해 살펴보면 본장은 3.5% 하락(47.8%→44.3%)하는데 그쳤지만, 장외는 무려 16.4%가 하락(69.3%→52.9%)해 경마 유병률 감소에 장외가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마 유병률 감소세는 사행산업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하락세다. 

그렇다면, 경마 유병률이 높은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마사회는 그 이유를 ‘초보커플존 신설’·‘장외 과밀화 해소’ 등 인프라 개선 노력이라고 밝혔다. 마사회 측은 “건전화 추세는 초보커플존 신설 등 인프라 개선 노력도 건전화의 원인으로 볼 수 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이용객의 과몰입 예방 활동”이라고 했다. 마사회가 기울인 ‘과몰입 예방활동 노력’은 지나친 경마승부집착을 해소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확충’과 마이카드 활성화로 대표되는 ‘건전화 캠페인’이다. 또한 계절별 상설 이벤트를 실시하고, 이용객 대상 중독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구매상한액 준수 캠페인 등으로 대표되는 ‘건전화 직접 캠페인’도 시행했다. 쉽게 말해 전시공간과 이용객 쉼터 등 복합문화공간을 대폭 확충해 이용객이 수시로 베팅에 대한 생각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이밖에도 지난 5년 간 합법사행산업 중 유일하게 매출 총량을 100% 준수했고, 기존 유캔센터 방문고객 상담 위주에서 경마일 이용객 대상 과몰입 방지를 위한 현장 중독예방 활동 등을 수행해 경마 과몰입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 활동을 전개했다. 이렇듯 한국마사회의 자구적 건전화 노력이 사감위가 조사한 경마유병률 감소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는 게 마사회 측 분석이다.

배병만 기자 man@sportsworldi.com



한국마사회의 지속적 건전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은 렛츠런파크 서울 견학 모습.

사진은 렛츠런파크 서울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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