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 창’에서는 군 입대 후 자대 배치 받은 지 19일 만에 식물인간이 된 구 이등병의 사연을 11일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월 구 이등병은 7명의 선임들로부터 받은 얼차려에서 각목에 머리를 맞고 실신해 식물인간 상황을 초래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구 이등병이 단순 뇌출혈로 쓰러졌으며 부대원들의 폭행과 가혹행위는 관계 없는 것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구 이등병의 가족들이 그의 뒤통수에서 발견된 상처를 군 관계자에 알렸지만 당국은 단순한 욕창으로 처리했다.
제작진은 “구 이등병은 구타 장소나 목적,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면서 “이런 구 이등병의 진술이 사건 당시 수사기록과 엇갈리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놓고 의문이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수사 당국이 구 이등병의 뒤통수 상처흔적을 사건 당일 인지하고도 더 이상 수사하지 않았던 점 등이 취재과정에서 드러났다”면서 “수사 기록에서 주요 목격자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진술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육군 측은 11일 식물인간에서 깨어난 구 이등병 폭행사건을 전면 재조사할 예정이다.
식물인간 이등병 구상훈 씨 방송 소식에 누리꾼들은 "식물인간 이등병 얼마나 억울할까" "식물인간 이등병 정말 마음이 아프다" "식물인간 이등병 가해자들 이제라도 꼭 처벌받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뉴스팀
사진=KBS1 뉴스 영상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