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인터스텔라' 흥행 비결? 놀란 감독 "영화가 멋지니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인터스텔라’에 대한 한국 팬들의 큰 사랑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제작자 엠마 토머스가 10일 중국 상하이 페닌슐라호텔 로즈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10일 오후 1시 현재 누적관객수 21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 중국 개봉(12일)을 이틀 앞두고 있는 상태여서, 한국에서의 흥행이 이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먼저 놀란 감독은 한국에서의 흥행에 대해 “영화가 멋지니까!”라고 재치있게 말하며 “너무나 신나고 고맙다. 영화가 좋으니깐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한국 팬들이 ‘인터스텔라’를 많이 사랑해준 이유는 과학적인 내용이 영화에 깊이 베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 “내 영화를 오랫동안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다.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주인공 쿠퍼 역을 맡은 매튜 맥커너히는 놀란 감독과의 첫 호흡에 만족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매튜 맥커너히는 “놀란 감독과 늘 작업하고 싶었다. 영화 속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전하며 “놀란 감독의 영화는 대작이다. 놀란 감독의 영화 한 편이 내가 출연한 모든 작품들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인터스텔라’란 좋은 영화에 출연해 세계를 다니며 수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면서 “놀란 감독은 대단한 사람이다. 그의 상상력이 영화 속 현실로 그려졌다”고 덧붙였다.

앤 해서웨이도 놀란과의 두 번째 작업에 대해 “‘인터스텔라’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당장 그러겠다고 답했다”면서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 OK부터 했다. 스케일도 방대하고, 액션신도 많았는데, 모든 요소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또한 10년 전과 지금의 자신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앤 해서웨이는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면서 “10년 전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더 친절해졌고, 더 감사할 줄 알게 됐다. 10년 전보다 현재의 내가 더 좋아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에 대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에서 우주 이야기를 다룬 것은 의도적인 결정이었다”면서 “배경은 우주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차가운 우주와 따뜻한 인간 감정에 대한 것을 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는 어지인지,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셉션’에 이어 또 다시 전설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는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킵 손(Kip Thorne)의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우주에서 가장 신비한 사건에 갑자기 인간이 관여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중국)=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왼쪽부터 제작자 엠마 토머스, 배우 앤 해서웨이, 매튜 맥커너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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