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후보에서 꾈찌로 마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014년을 마감했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4로 무릎을 꿇었다.시즌 성적 67승 95패로 올해를 마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는 물론, 리그 15개 팀 중 전체 꼴찌에 머물렀다.
지구 최하위는 2007년 이래 7년 만이다. 또 구단 역사상 1985년(99패) 이래 한 시즌에서 가장 많은 패배를 당했다.
주전의 연쇄 부상과 허약한 마운드 탓에 텍사스는 6월 이래 지구 최하위로 급추락하고 나서 부진한 성적을 좀처럼 만회하지 못했다.
부상 선수 속출로 대체 선수 구하기에 급급하던 텍사스는 올 시즌에만 선수 64명, 투수 40명을 기용해 두 부문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론 워싱턴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임 후 팀 보거 감독 대행 체제에서 14승 8패라는 좋은 성적을 올린 점은 내년에 대한 희망으로 꼽힌다.
텍사스는 시즌 후 곧바로 새 감독을 선임하고 전력을 보강해 내년 가을 잔치 참가를 위한 대비에 들어간다.
지난달 말 시즌을 일찍 접은 뒤 왼쪽 팔꿈치와 왼쪽 발목을 차례로 수술한 텍사스의 톱타자 추신수(32)는 올겨울 재활에 구슬땀을 흘려 내년 명예회복을 노린다.
AL 서부지구 1위를 달리다가 중반 이후 급전직하해 와일드카드(WC)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오클랜드는 텍사스를 제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와일드카드 2위인 오클랜드는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와일드카드 1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30일(한국시간 10월 1일) 디비전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단판 대결을 벌인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3-0으로 제압하고 4년 연속 AL 중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디트로이트는 AL 동부지구 챔피언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0월 2일(한국시간 10월 3일)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
AL 서부지구 1위로 리그에서 최고 승률을 올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 승자를 10월 2일 홈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으로 불러 디비전시리즈를 시작한다.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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