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선수 이정현, 채광진과 계약을 종료키로 한데 이어, ‘스타크래프트Ⅱ’에서도 일부 주력 인물들이 구단을 떠난다. 대신 유력 선수 몇몇을 새롭게 영입하는 것으로 공맥을 메운다.
29일 SK텔레콤 T1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Ⅱ’ 프로게이머 김민철, 노준규 선수가 9월 30일자로 구단에 작별을 고한다. 김민철은 지난 2013년 웅진 스타즈 해체 이후 SK텔레콤 T1으로 옮겨왔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앞으로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준규는 보다 많이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싶다는 본인의 뜻을 구단 측에 전해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
두 선수가 이탈하게 되면서 SK텔레콤 T1은 테란 종족의 전력 보강을 위해 이신형과 조중혁을 불러들였다. 구단 측은 “과거 테란 명가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푸만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정현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세를 떨친 ‘피글렛’ 채광진도 짐을 쌌다. 둘 역시 30일자로 계약을 끝낸다. 이정현과 채광진을 포함해 조재환 선수도 계약을 종료한다. 세 선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국내·외에 두터운 팬 층을 거느리고 있다.
이정현과 채광진은 지난해 3회차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과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롤 올스타 2014’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팀 우승을 견인했다. 이정현은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새로운 진로를 위해 학업을 이어간다는 전언이다. 팀에서 원거리 딜러였던 채광진은 당분간 쉰 뒤 향후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조재환은 팀이 IEM 쾰른 대회 우승, 올해 ‘롤 챔피언스 서머’ 4강 등의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일조했다. 재충전 후 해외 팀을 물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T1 관계자는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며 “소속 선수들에게 T1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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