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거제 고현점 김태형 점주, “코코샤브 열심히 운영해서 자녀들에게 물려주렵니다”

김태형씨는 외식 브랜드로는 ‘코코샤브’로 이번에 처음 창업하게 됐지만, 기존에 의류 브랜드 매장을 한 곳 운영하고 있다. 의류 매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많은 고객 분들을 만나고 응대하는 일에 굉장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됐고 고객을 대하는 방법이라든지, 서비스 마인드에 대해 현장에서 익혀왔다. 의류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평소 요식업이나 음식점 경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틈 나는 대로 자격증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 현재 한식과 양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는 김태형 ‘코코샤브’ 거제 고현점 점주를 만났다.

―다양한 외식 브랜드 가운데서 코코샤브를 선택한 이유는

▲외식 브랜드 창업을 염두에 두고 여러 샤브샤브 전문점에 다녀보다 우연한 기회에 코코샤브라는 브랜드를 접하게 됐다. 거제도는 없었지만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이미 매장에 여러 곳에 있었다. 부산 센텀시티에 자리한 코코샤브를 방문해 식사를 해보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무엇보다 탁 트이고 산뜻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기존 샤브샤브 전문점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였고 깔끔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에서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 입장에서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샤브샤브나 샐러드바의 메뉴들도 훌륭했다. 육수는 이전에 먹었던 샤브샤브들보다 훨씬 깊고 진했다.

반면에 창업자의 입장에서는 매장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문적인 조리장이 필요 없다는 점과 운영이나 관리에 대해서 본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구조적인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가맹을 결정하게 됐다.

―이번에 코코샤브 오픈을 준비하면서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땠나

▲큰 문제없이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졌다고 본다. 누구나 예상하겠지만 사실 100평이 넘는 매장을 오픈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가맹 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본사의 담당자들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 점주의 입장에서 본사 측에 당부했던 부분은 인테리어 쪽이다. 코코샤브 센텀시티점과 똑같게 해달라고 계속 주문을 했다. 실제로 시원스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상당 부분 흡사하게 재현됐다. 고객 분들께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하실 수 있도록 테이블 간격도 넓게 구성했다.

인테리어 이외의 측면에서도 본사의 담당자가 의견을 최대한 들어주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창업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수월하게 오픈할 수 있을 정도였다. 매장을 운영하는 사례를 보면 보통 갑을관계라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코코샤브 본사는 가족 내지는 파트너의 관계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창업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신뢰감을 갖게 한다는 것은 큰 능력인 것 같다.

―매장 인근으로 어떤 상권이 형성돼 있으며 주로 방문 고객층은 어떻게 되는지?

▲아직은 큰 상권이 형성된 지역은 아니지만 신축 건물들과 오피스텔 등이 생겨나고 있다. 해당 일대가 주택가 상권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고 동 건물에 은행과 패밀리레스토랑, 유명 커피전문점도 입주하기로 되어 있다. 오픈 초반이지만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많은 고객 분들이 코코샤브를 찾아주고 계신다. 고객층은 주로 여성이 많고 20대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하다. 저녁이나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의 비율이 높다.

―코코샤브 거제고현점을 방문한 고객들의 반응은?

▲기본적으로 메뉴에 만족하시는 고객님들이 많다. 아무래도 샤브샤브 메뉴와 함께 월남쌈과 샐러드바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보니 대부분의 고객 분들이 가격 면에서 경제적이라고 생각하신다. 또 매장 인테리어나 분위기에 대해서도 많이들 언급하신다. 주변에 동종의 음식점이 있긴 하지만 보다 차별화된 코코샤브의 매장 분위기를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직원들과 회식 차 오셨던 고객님들이 주말에 가족과 함께 또 방문해주시기도 해 감사하다.

―주변 외식업소와 경쟁했을 때 코코샤브만의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쾌적한 식사 환경을 차이점으로 내세우고 싶다. 누구나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매장이 넓고 깔끔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코코샤브는 식사 테이블과 의자가 안락하고 널찍해서 누구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샤브샤브 육수는 순한 맛과 매운 맛 두 가지가 준비되어 기호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고 고기와 오이, 비트, 숙주, 당근, 파인애플 등 신선한 채소를 함께 곁들이는 월남쌈과 치킨, 파스타, 샐러드, 과일, 디저트 등 다채로운 메뉴로 이뤄진 샐러드바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덧붙이자면, 주차 시설 및 독립 공간, 어린이 놀이방, 베이비 체어 등 가족 및 단체 고객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하게 갖춰져 있다.

―매장을 운영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지?

▲고품질의 맛과 서비스를 유지하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 매장의 청결 등 모두 중요하지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직원 관리이다. 주방과 홀, 계산대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이 고객을 섬기는 자세를 지녀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의류 매장을 운영해봐서 알지만 인력 운영이라는 것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안다. 매장의 직원이 너무 자주 바뀌면 고객 분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고 매장의 모든 직원을 내 가족과 같이 대했을 때 직원들 또한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 보금자리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직원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거제고현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자연환경이 좋다. 꽃과 나무가 많아 공기도 좋고 사람냄새가 풍기는 인정 많은 동네다. 고현버스터미널이 자리하고 있고 바람의 언덕이라든지, 몽돌 해변, 외도, 통영 등 멋진 관광 명소 또한 가까워 여행객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게다가 맛있는 코코샤브까지 있으니... 거제도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한 번씩 들러주시면 감사하겠다. 최상의 맛과 친절한 서비스로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가실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매출 규모는 어느 선으로 예상하는지?

▲사실 오픈 전에는 월 매출을 8000만 원 선을 예상했다. 외식 창업 경험은 없기 때문에 임의로 잡은 수치이다. 현재는 월 매출 1억은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매출액도 중요하지만 한두 해 하고 영업을 접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를 받고 왔다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도록 매장의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하는 계획 등 각오 한마디 해준다면

▲음식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걱정되는 부분이 고객들께서 식사 후 남기신 음식에 대한 부분이다. 항상 음식점에 가보면 많은 사람이 음식을 남기고 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왔다. 1차적 목표는 맛과 퀄리티, 신선도 관리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 모든 고객님이 음식을 남기고 가시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코코샤브 거제 고현점을 안정화시킨 후 거제 신도시에 코코샤브 거제 2호점을 오픈하고 싶다. 향후 20∼30년 이상 성실하게 운영하며 자녀에게 코코샤브를 물려주는 것이 현재의 소망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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