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건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선방했다. 팀의 12-3 대승을 이끈 여건욱은 시즌 2승째이자, 지난해 4월 30일 잠실 두산전 이후 522일 만에 생애 두 번째 선발승을 올렸다.
마운드에서 호투한 여건욱과 타석에서 6타점을 몰아친 김상현을 앞세운 SK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리며 두산과 롯데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SK가 5위 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 6일 이후 93일만이다. SK는 이날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또다시 덜미를 잡힌 4위 LG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좁히고 ‘기적의 4강행’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여건욱이다. 여건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제5선발로 낙점, 기회를 얻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6월29일 LG전 선발 등판을 마지막으로 불펜으로만 나섰다. 불펜으로 밀린 여건욱은 묵묵히 자신의 임무에 집중했고, 구위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는 등 팀이 위기에 빠지자 다시 선발로 복귀,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편 SK는 2회초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김상현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선취점을 뽑았다. 몸에 맞는 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나주환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3회초 2사 2루에서는 박정권, 김강민, 김상현의 적시타로 2아웃에서 3점을 얻어냈다. 5회초 1점을 더한 SK는 6회초 김상현의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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