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화상영어 분야의 명품 비지떡 장인, 필립 잉글리쉬

국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영어회화 풍속도 역시 변하고 있다. 최근 영어교육 분야에서는 전화나 스카이프 등을 사용하는 전화·화상영어가 점차 주류가 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전화·화상영어 업체들 중에는 특성화를 시도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한양대 산학협력기업’ 필립 잉글리쉬(대표 신진수, www.philipenglish.co.kr)도 여타 대형업체들이나 중소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한 업체들 중 하나다.

필립 잉글리쉬가 지닌 강점은 ‘우수한 강사’다. 당사 강사진 프로필을 모두 공개하고 있는데, 원어민 수업반과 필리핀 수업반 모두 경력직 강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당사 김보람 학습매니저는 “초·중·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나 대학 강사 출신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 언급했다. 또한 부미라 학습매니저는 “강사진은 어느 곳보다도 친구와의 대화 같은 따뜻한 수업 분위기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필립 잉글리쉬의 색다른 특징은 ‘30분 단위 수업’이다. 대부분의 전화·화상영어 기업들은 10분을 기본 수업 단위로 채택하고 있지만, 당사는 30분을 수업 기본 단위로 채택하고 있다. 당사 고유리 학습매니저는 “10분 수업으로는 영어 회화 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필립 잉글리쉬의 큰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해당 분야 중소업체들 모두 ‘최저가’ 기치를 내걸고 있고, 실제로 대형업체들에 비해 수강료가 저렴하다. 하지만 필립 잉글리쉬는 이런 중소업체들 틈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당사 이두리 학습매니저는 “시간당 수강료를 기준으로 필리핀 10분당 3만원, 원어민 10분당 6만원”이라면서, “가끔 ‘싼 게 비지떡’이라 핀잔 주시는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명품 비지떡’을 만들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렴한 수강료, 우수한 강사진, 풍부한 수업시간 삼박자를 갖춘 비결은 무엇일까. 김경섭 학습매니저는 “우리는 광고비를 많이 쓰지 않고 시설투자를 최소화하는 등의 방향성을 고집했다. 그렇게 해서 저렴한 수강료를 책정하면서도, 강사진에 좀 더 풍성한 임금을 지급해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했고, 기본 30분 수업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전혜선 학습매니저는 “많은 학생들이 본사에 대한 입소문을 많이 내준 것이 광고비를 절감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귀띔했다.

필립 잉글리쉬는 경영 전략의 특성화에 안주하지 않고, 항공분야 영어 교육을 개척하기도 했다. 조종사와 관제사를 대상으로 한 항공 전화·화상영어회화 커리큘럼을 개발한 것이다. 게다가 당사는 이제 B2C(Business To Consumer) 사업모델을 넘어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당사 한국 매니저팀 팀장이기도 한 권수진 학습매니저는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유)전일관광과의 계약을 통해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 글로벌 어학연수’ 전화영어 담당자로 선정됐고, 사설학원인 청람학원과도 협력 사업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뉴트리바이오텍의 전화영어 기업교육 담당자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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