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분석] ‘명량’은 1166억, ‘군도’는 369억, ‘해적’은 357억!

올 여름 극장가는 토종 블록버스터들의 흥행 각축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1500만을 넘어서 여전히 흥행 질주 중인 ‘명량’을 비롯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군도: 민란의 시대’ ‘해무’까지 100억원 대 이상의 대작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면서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그런 만큼, 어느새 추석을 3주 앞둔 현재 이들 작품의 흥행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까지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라 분석해봤다.

지난 7월23일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는 19일까지 476만9103 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매출액 역시 369억4653만3899 원을 기록했다. 개봉 첫날에만 55만이라는 역대 최고의 오프닝 관객수 기록을 세운 ‘군도’지만 이후 흥행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손익분기점 역시 넘길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총 제작비 165억원이기에 550만 명은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부가판권에 해외판매 수익이 더해지면서 470만 관객수를 돌파하면서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7월30일 극장가에 선보이지마자 폭풍처럼 휩쓸어 버린 ‘명량’은 어떨까. 19일까지 1511만7537 명으로 역대 국내외 영화들 중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명량’은 1166억7320만1810 원의 누적매출액으로 역시 국내 영화 중에는 단연 역대 최정상이다. 총 제작비 185억원으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데 제작비를 진작에 뛰어넘은 매출액이다. 이제는 국내 극장가에서 역대 최다 매출액을 올린 ‘아바타’의 1248억9707만2500 원이라는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월에 개봉한 두 영화들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6일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은 총 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됐다. 19일까지 467만1322 명으로 손익분기점인 430만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누적매출액 역시 357억5431만5506 원을 기록 중이다. 또 ‘해적’은 ‘명량’에 밀려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진 못했어도 꾸준히 2위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개봉작인 ‘해무’는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기대를 모았지만 ‘명량’과 ‘해적’에 밀리는 분위기다. 누적관객수 108만4411 명에 누적매출액은 86억2858만9519 원이다. 손익분기점은 300만으로 총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추석 시즌까지 3주 정도 남아있는 시점에서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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