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왕따 당하는 사주가 따로 있는가

우리의 4대악 가운데 하나라고 꼽은 학교 폭력 문제는 왕따니 은따니 하는 것도 실은 원조는 일본에서 찾을 수 있다. ‘이지메’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교내 왕따가 있어서 우리는 남의 나라 얘기처럼 먼 애기였던 것이 이제는 일본 원조보다 더한 왕따 사태가 한국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왕따가 성행하고 회사에서도 왕따를 산출하고 있다는 게 우리 현실이다. 남의 고통과 괴로움을 즐기는 악의적인 성향으로 교육이 잘못된 것인데 이것이 군대까지 전파되어 윤일병 같은 사건이 생기는 것이다.

어느 날 30대 후반의 K여인이 고등학생인 딸의 사주를 갖고 상담을 왔다. “선생님, 제 딸아이인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요?”

사주를 보니 쥐띠생에 경인일주(庚寅日柱:태어난 생일)가 신월(申月)에 태어났으므로 자존감이 아주 강한 사주이다. 지지(地支)에 충살(沖殺:충돌하고 때려 맞는 흉함)이 작용하고 있으며 갑오(甲午)년인 올해 자형살(子刑殺)이 작용하고 있다. ‘백호’의 상이라 강직하며 경쟁에서 지는 것을 싫어하고 독보(獨步)하므로 독선으로 인한 대인관계에 원활을 기할 수가 없다. 본인 혼자 천상천하 유아독존이고 본인이 잘난 척을 하니 주변 학생들이 싫어하게 된다. 과거에는 잘 살고 부유하고 그냥 자신이 잘 난 아이들은 왕따가 없었는데 지금은 양상이 달라졌다. 대학생 중에서도 최근 30대에 늦깍이 학생을 과의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왕따를 했다. ‘나이 많이 먹고 대학은 왜 왔느냐’ 등 모욕감을 주는 말을 서슴치 않았다. 그래서 왕따를 당한 여학생은 고소장을 내기도 했다. 개인사정으로 휴학하고 복학한 여성에서 나이 어린 후배들이 학과 이미지가 안 좋아진다며 따돌리고 인사도 하지 않는 등 무시하는 행동을 했다. 그 늦깍이 여학생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자퇴했다가 9년 만에 대학에 입학한 만학도로 집안의 빚을 갚기 위해 알바이트 일을 하며 돈을 버는 등 힘들게 살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검정고시에 응시 대학교에 합격해 대학생이 된 학생이다.

사주상으로 볼때 관성(官星:나를 극하는 오행)이 강하고 자신도 강하면서 자기 주장이 강한 형태인데 운에서 형충살(刑沖殺)을 맞을 때 왕따 당할 확률이 많다. “따님은 왕따 당할 여지가 많으니 불상가가 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 하세요.” “예방을 어찌해야 하나요?”

첫째: 부모와 상담을 하도록 분위기를 부모가 만들어줘야 한다. 부모에게 걱정을 끼쳐 드리는 건 불효자라는 개념이 있어서다. 두 번째: 왕따 당한 장소와 내용을 증거로 학교에 이메일을 상세한 내용으로 보내야 한다. 그래야 협조를 받게 된다. 셋째: 부모와 함께 학교를 찾아가서 요구사항을 미리 종이에 모두 적어 빼먹지 말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넷째: 부모, 선생, 교장과 같이 앉아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왕따 내용을 세밀히 주변에게 알려야 한다. 가해자들은 겁을 주어 고발하지 못하게 하는 게 상투 수단이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 중에 자살과 같은 극단적 수단을 택하는데 이것이야 말로 진짜 지는 행동이다. 딛고 일어나야 한다. 자살은 고난을 이기지 못한, 스스로 불행을 선택한 실패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멋지게 딛고 일어나 잘 되는 것이 가해자들에 대한 통렬한 복수가 된다.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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