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거탑' 베일 벗다 "이런 젠장, 불혹에 삽질이라니"

군대보다 독한 농촌 이야기가 시작된다.

군(軍) 콘텐츠 신드롬을 일으켰던 ‘푸른거탑’ 사단이 이번에는 농촌이라는 소재로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인다. tvN ‘황금거탑’이 바로 그것.

1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 3층 엠큐브에서 tvN ‘황금거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황금거탑’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우선 전작 ‘푸른거탑’과는 확연히 달라진 주인공들의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전작의 배경이 군대였던 만큼 주인공들이 군복이나 체육복을 입고 있었다면, 영상에서는 말끔한 일상복으로 변신한 것. 매번 구박받던 이등병 이용주는 선글라스를 쓰고 모델 출신다운 몸매를 자랑하고 있으며, ‘작업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궂은일을 도맡아 했던 백봉기는 럭셔리한 스포츠카 앞에 서서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용주는 극중 도시에 살다 농촌으로 위장 전입한 귀농인으로, 백봉기는 짠돌이 슈퍼 주인으로 각각 변신했다.

특히 ‘푸른거탑’에서 독보적인 싸이코 김상병을 연기했던 김호창은 또 다른 싸이코적인 모습으로 코믹함을 더한다. 잘 차려입은 곤색 정장에 물방울 모양 나비넥타이를 한 그가 예쁘게 꾸민 흑염소를 진지한 표정으로 안고 있어 웃음을 자아내는 것. 그는 각종 해외 농경 서적을 독파하고 초미세단위로 농약을 치는 등 광기의 농업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마치 예전에 농부 역을 맡았던 것처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릭터도 있다. 최종훈과 김재우가 농촌을 상징하는 초록색 모자와 빨간색 작업 조끼를 완벽 소화하며 토박이 농민으로 변신한 것. 최종훈은 거탑마을에서 평생을 살아 온 노총각, 김재우는 이용주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욱하는 성격의 마을 청년회장 역을 맡았다.

특히 전작에서 ‘이런 젠장, 말년에 ∼라니’ ‘대뇌의 전두엽’ 등 유행어를 만들어낸 최종훈은 이날 유행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도 ‘이런 젠장’ 같은 유행어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이런 젠장, 불혹에 삽자루가 부러지다니’ 같은 거다”라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황금거탑’은 최종훈, 김재우, 김호창, 이용주, 백봉기, 황재성, 정진욱, 배슬기, 이수정, 샘 오취리, 한은서, 구잘 등이 출연한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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